경찰 '통일교 최고 실세' 정원주 소환…정치권 로비 수사
통일교 여야 의원 로비 의혹 수사 관련
경찰, 한 총재 지시로 금품 전달 여부 등 확인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씨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12.18.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8/NISI20251218_0021099857_web.jpg?rnd=20251218095724)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씨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12.18. [email protected]
정씨는 이날 오전 9시 44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도착했다. 청사 앞에서 취재진이 '정치권 금품 전달 있었나', '한 총재 지시였나', '280억 정치권 로비에 사용된 것 맞나' 등을 물었으나 정씨는 답하지 않은 채 들어섰다.
이어 '금고 속 자금 출처가 어디인가', '전재수 의원,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과 접촉한 적 없나', '오늘 경찰 조사에 어떻게 임할 것이냐' 등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이날 정씨를 상대로 한 총재의 지시를 통해 여야 정치인에게 금품 전달이 실제로 있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2015년부터 한 총재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후 통일교 교단의 인사와 행정, 재정을 총괄한 '최고 실세'로 지목된 인물이다. 같은 시기 로비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영호씨와 함께 한 총재로 향하는 권력으로 통했다는 게 교단 안팎의 평가다.
앞서 관련 수사에 나섰던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도 정씨가 한 총재의 지시를 받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함께 정교일치 실현을 위해 교단의 현안을 정계 인사들에게 청탁하려 한 것으로 봤다.
정씨는 지난 2022년 1월 윤 전 본부장 및 한 총재와 공모해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또 권 의원이 20대 대선 전후인 그해 2월 8일과 3월 22일 경기 가평군에 있는 천정궁을 찾아 한 총재를 만났을 때 정씨도 윤씨와 배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전날(17일) 한학자 총재의 최측근인 '금고지기'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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