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빠지나"…급락하는 비트코인 어디까지
단기 급락에 투자심리 얼어붙었지만…'고래' 매수·제도권 진입 흐름은 지속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사진=유토이미지)2025.12.0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비트코인이 단기 급등세를 접고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연초 기대를 모았던 상승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긴축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매도세가 강화된 모습이다.
연초까지 상승세 좋았는데… 1억1000만원대로 밀려
지난달 31일까지 1억2000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던 비트코인은 이달 1일 들어 하락 폭이 커지며 1000만원가량 급락했다. 달러 기준 가격 역시 7만6000달러 선까지 후퇴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8만달러 지지선이 무너졌다.
이번 하락은 주요 알트코인에 더 큰 충격으로 번졌다. 이날 이더리움은 5.71% 하락, 솔라나는 1.45%, 리플은 2.01% 떨어지며 비트코인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조정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강했던 상승세와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1억2800만~1억3000만원 박스권에서 횡보하다가 새해 들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세를 탔다. 특히 지난 달 1일에는 1억3700만원대까지 오르며 단기 고점을 경신했고 달러 기준 가격도 9만4000달러까지 오르며 6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급등세에는 베네수엘라 사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속에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파 성향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하며 투자 심리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긴축 정책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자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전설적 헤지펀드 분석가 출신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 상승세가 하락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8만4000~9만4000달러 구간에서 이어진 가격 정체와 낮아진 변동성을 근거로 "올해 시장은 상승보다 하락 위험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고래들은 사들이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넘게 비트코인 10개 미만을 보유한 소액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매도세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12만6000달러 최고가 대비 약 35% 급락한 상황에 공포감을 느끼고 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메가 고래'들은 조용히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 이들의 지갑 보유량은 2024년 말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패닉에 빠진 개인 투자자들의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외부에서는 전통 금융권의 본격적인 진입과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흐름이 병행되고 있다. 블랙록, JP모건 등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가상자산을 제도화된 금융시스템에 통합하기 위한 규제 정비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관련해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을 보다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 체계가 정비되고 있으며 상장된 합법적인 가상자산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자산운용사의 '필수 편입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은 이전 사이클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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