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기차 급속 충전, 배터리에 독일까?…핵심은 '관리'

등록 2026.02.03 06:00:00수정 2026.02.03 06:5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급속 충전 일상화로 배터리 둘러싼 논쟁 제기

고출력 전력 한번에 공급…배터리 수명 우려

실상은 배터리 상태에 따라 충전 속도 조절

충전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배터리 수명 결정

[서울=뉴시스] 전기차 급속 충전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배터리를 둘러싼 논쟁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채비 3세대 급속 충전기 ‘슈퍼소닉(SuperSonic)’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기차 급속 충전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배터리를 둘러싼 논쟁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채비 3세대 급속 충전기 ‘슈퍼소닉(SuperSonic)’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급속 충전이 배터리 수명을 단축한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충전 속도보다 관리와 제어가 배터리 성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3일 업계와 전기차 급속 충전 사업자 채비 등에 따르면 전기차 급속 충전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배터리를 둘러싼 논쟁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급속 충전에 대한 대표적인 우려는 '속도'다. 고출력 전력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방식이 배터리 셀에 스트레스를 주고, 열화를 가속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

하지만 실제 급속 충전 시스템은 배터리에 전력을 일방적으로 밀어 넣는 구조가 아니라, 배터리 상태에 따라 충전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급속 충전이 시작되면 차량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은 배터리 온도, 충전 상태, 셀 전압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이를 바탕으로 차량은 현재 안전하게 수용할 수 있는 전력 수준을 계산해 충전기에 전달하고, 충전기는 해당 범위 내에서만 출력을 공급한다.

충전 후반부로 갈수록 속도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테이퍼링' 현상 역시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제어 과정이다. 배터리 온도가 상승하거나 충전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시스템이 출력을 줄여 과부하를 방지한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수명을 충전 속도 하나로 판단하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배터리 열화에는 충전 방식 외에도 ▲고온 환경 노출 ▲반복적인 깊은 방전 ▲고부하 주행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급속 충전에 대한 논쟁은 전기차 이용이 확대할수록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업계에선 충전 속도 자체에 대한 막연한 불안보다는 충전 기술이 어떤 구조로 작동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근욱 채비 연구개발본부장은 "급속 충전 과정에서 차량이 배터리 상태를 기반으로 전력을 요청하고 충전기가 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구조가 이미 표준이 되고 있다"며 "고출력 시대일수록 이를 얼마나 정교하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도 "전기차 제조사들은 급속 충전 반복 사용까지 고려한 배터리 내구성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일반 사용자는 급속 충전을 안심하고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