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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국민 100만명 'AI 능력' 키운다…청년 구직자부터 퇴직자까지

등록 2025.12.18 08:50:00수정 2025.12.18 09: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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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AI 인재 양성 추진방안 발표

"AI 잘 활용하는 사람 키워야…AX 핵심"

기초 부족한 구직자 5만6천명 교육훈련

초급 청년 개발인력, AI 엔지니어로 양성

AI 훈련 부족한 중소기업엔 10만명 훈련

중장년·경력보유여성도 AI 기초 배운다

[서울=뉴시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열린 'AI 산업전환과 일자리 포럼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5.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열린 'AI 산업전환과 일자리 포럼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5.1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고용노동부가 향후 5년간 국민 100만명에게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개발을 지원한다. AI 대전환 시대,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경제 성장과 직결된다는 공감대에서다.

지원 대상은 노동시장 내 국민으로, 구직자·재직자·중장년 등에게 AI 기초 이해부터 엔지니어 양성까지 단계별 직업훈련이 제공된다.

노동부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노동시장 AI 인재양성 추진방안: AI+역량 Up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는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AX(AI 대전환) 성패의 핵심이라고 본다.

이재명 정부는 '전 국민 AI 시대'를 열겠다고 했는데 노동부는 노동시장 진입기, 활동기, 전환기에 있는 국민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진입기에선 기초가 부족한 구직자에게 AI 이해 및 활용을 돕는 교육훈련을 지원한다. 내일배움카드 일반 과정에 AI 기초 이해 및 활용 과정을 확대한다. 내년 5만6000명이 지원 대상이다.

또 보다 높은 단계의 AI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다리'로서 K-디지털 기초역량훈련(KDC) 내 AI 관련 비중을 내년 50% 이상(올해 33.3%)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초급 청년 개발인력을 분야별 AI 엔지니어로 양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AI 시스템 개발, AI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 주요 직무의 현업 엔지니어 1만명을 키우겠다고 했다.

청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훈련생 지원금을 월 31만6000원에서 내년 월 40만원까지 올리고 비수도권(60만원), 인구감소지역(80만원) 등 지역은 우대한다.

AI 훈련을 수료한 구직자를 채용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 지원도 내년 신설된다. 80개 기업에 대해 각 1억5000만원~2억원 규모다.

노동시장 활동기의 경우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될 전망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21.2%가 AI 훈련을 시행 중인 반면 30인 미만은 5.5%에 그쳤다.

이에 노동부는 우선 AI 훈련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발굴한다. 이어 내년 '중소기업AI훈련확산센터' 10개소를 신설해 기업의 훈련 수요 및 필요성을 파악한다.

2026년 2000개소에 AI 훈련과정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AI 전환 상태를 초급, 중급, 고급 순의 수준으로 진단해 맞춤형 AI 훈련을 연계할 계획이다.

초급으로 판단되면 훈련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 특성을 반영해 비용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소속 노동자에게 AI 온라인 교육훈련 지원 시 기업 자부담이 면제된다. 총 10만명의 재직자 대상 훈련이 목표다.

중급의 경우 중소기업 노동자가 민간 AI 훈련과정에 참여할 때 수강 비용 90%가 지원된다. 비수도권은 95%로 우대된다.

고급으로 진단되면 사내 AI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게 외부 전문가 수당 등을 지급한다.

마지막으로 노동시장 전환기에 있는 중장년, 이직 및 전직 희망자도 AI 활용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여기서 핵심은 AI 교육훈련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다. 고용센터, 중장년내일센터 등을 통해 40대 이상 중장년의 생애경력설계를 지원하며 수요를 살펴본다.

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텍대학에선 중장년 외에도 경력보유여성 등에게 AI 기초 역량 교과를 지원한다.

또 폴리텍대학은 이직 및 전직 준비자, 구직자 등을 대상으로 산업·직종별 AI 솔루션 활용 훈련을 신설한다. 3개월 과정으로 1000명이 목표다.

이밖에도 노동부는 AI 훈련 확산을 위해 우수한 AI 인프라 및 프로그램을 보유한 대기업 등을 'AI 특화 공동 훈련센터'로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20개소가 지정될 예정이다.

이를 중심으로 협력업체 외에도 지역의 유사산업 중소기업까지 훈련 지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일할 기회를 찾는 분들, 일하고 싶은 모든 분들의 AI 역량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부는 내년 상반기 중 'AI 대응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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