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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의회, 문화재단 이사장·사회단체 지원 점검

등록 2025.12.17 17: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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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인사·복지까지…의원간담회서 행정 전반 문제 제기

17일 태백시의회 위원회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사진=태백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태백시의회 위원회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사진=태백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의회(의장 고재창)는 17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문화관광과와 총무과를 대상으로 태백시문화재단 민간이사장 선임 계획과 사회단체 지원, 직원 복지 예산 운영 등 주요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큰 쟁점은 (재)태백시문화재단 민간이사장 선임 계획이었다.
 
고재창 의장은 "2026년도 예산안에는 비상근 이사장 인건비 2400만원을 편성 요구해 놓고, 간담회 자료에는 상근 이사장 인건비로 제출됐다"며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예산을 전제로 자료를 제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은 무엇보다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단체 지원과 관련해서는 지원의 지속성과 행정의 책임성을 주문했다. 고 의장은 "지역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봉사와 공익 활동에 앞장서는 관내 사회단체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집행부가 적극 협력하고 지원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직원 맞춤형 복지포인트 예산 운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고 의장은 "기본 복지포인트 지급 과정에서 직원들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형평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최근 3년간 복지포인트 불용액이 2023년 1억3000여만원, 2024년 1억6000여만원, 2025년 1억9000여만원으로 매년 증가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결과적으로 직원들에게 돌아갔어야 할 예산이 사장된 셈"이라며 "집행부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직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불용액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개선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의원들의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심창보 의원은 문화재단 민간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새 민간이사장을 선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임기 초에 전문성을 갖춘 민간이사장을 선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연태 의원은 "재단 운영의 핵심은 인사가 아니라 내부 역량"이라며 "재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인 만큼, 내실 있는 업무 추진을 위한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경숙 의원 역시 "민간 이사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올해 초 간담회 이후 즉각 추진하지 않고 이제 와서 다시 꺼내든 것은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며 집행부의 판단과 추진 시점을 문제 삼았다.

태백시의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문화재단 인사 문제부터 사회단체 지원, 직원 복지까지 집행부 전반의 행정 운영에 대해 '합법성'보다 '일관성과 신뢰'를 기준으로 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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