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서학개미 마케팅 경쟁 심각한 우려…문제 시 검사 전환"
18일 이찬진 원장 주재 '금융상황 점검회의'
"해외투자 현장점검…문제 발견 시 즉시 검사 전환"
"과장광고·과도한 투자권유 등에 영업중단 등 엄정 조치"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점유율 경쟁에 대해 "투자자 보호는 뒷전으로 한 채 눈앞의 수수료 수입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지 심각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증권사 해외투자 실태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문제 소지가 확인된 증권사는 즉시 현장검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이찬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증권사들의 해외증권 중개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이 갈수록 과열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투자자 보호는 뒷전으로 한 채 눈앞의 단기적 수수료 수입 확대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지 심각한 우려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증권사는 거래·환전수수료 등으로 매년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반면, 개인투자자는 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하는 가운데 상당수가 손실이고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는 큰 손실인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사 해외증권 위탁매매수수료는 2023년 7000억원에서 2024년 1조4000억원, 올해 10월 2조원으로 늘었다.
또 지난 8월 기준 개인 해외주식 계좌 49%가 손실, 지난 10월 기준 해외파생상품 투자손실은 약 37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이날 증권사 영업행태를 강력히 질타하며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 중인 증권사 해외투자 실태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문제 소지가 확인된 증권사는 즉시 현장검사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투자 영업 실태점검에 나선 바 있다.
또 과장광고, 투자자 위험감수 능력에 맞지않는투자권유, 투자위험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 등 위법·부당행위 발견 시에는 해외주식 영업중단 등 최고 수준으로 엄정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금감원은 이날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해외투자 영업 문제점을 점검 및 시정하고, 영업 유인체계 개편 등으로 투자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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