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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간화선' 창시자 송나라 대혜종고의 어록…'서장'

등록 2025.12.22 14: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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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장 (사진=청류출판사 제공) 2025.1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장 (사진=청류출판사 제공) 2025.12.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세상일을 핑계로 참선을 소홀히 하지 말라. 시끄러운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공부다."('서장' 중)

대혜종고(1089~1163)는 중국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으로 간화선(看話禪)을 대성시켰다.

17세에 출가해 여러 선지식을 두루 참방하다 원오극근 선사를 만나 크게 깨달았다.

대혜종고는 당시 유행하던 묵조선(默照禪)의 폐단을 비판하고, 화두를 참구해 깨달음에 이르는 간화선을 주창했다.

저서로는 '서장', '대혜어록', '법어' 등이 있다.

그의 사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저술이 바로 '서장'이다.

수행자와 재가자들과 주고받은 편지 60여 통을 엮은 책으로, 화두 참구의 구체적인 방법과 마음가짐이 담겼다.

이 책의 핵심은 '화두를 어떻게 들 것인가'에 있다. 대혜 선사는 지식으로 이해하려 하거나 고요함 속에 숨으려 하는 병통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대혜 선사의 어록인 '서장'(청류출판사)이 원융 스님의 편역본으로 다시 간행됐다.

이 책은 2007년 초판 발간 후 절판됐다가, 원융 스님의 수행 정신을 잇고자 하는 맏상좌 일선 스님과 일감·일진·일규 스님 등 사제들이 새롭게 펴낸 것이다.

재간행본의 저본이 된 원융 스님의 편역은 직역을 원칙으로 한다.

화려한 문장이나 과도한 해설로 본래 뜻을 흐리는 것을 경계하고, 수행자가 스스로 읽고 참구할 수 있도록 원문을 그대로 살렸다.

책 말미에는 원융 스님 맏상좌 일선 스님의 후기도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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