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입원 환자, 낙상 부상 8배…"의식 또렷해도 안심 금물"
울산대병원 박기봉 교수팀 연구, 국제 학술지 게재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 의료진이 노인 입원 환자의 병원 내 낙상 시 부상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비노인 환자보다 약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병원 정형외과 박기봉 교수 연구팀은 노인 입원 환자의 병원 내 낙상 관련 연구를 국제적인 저명 학술지 '비엠씨 제리아트릭(BMC Geriatrics)'에 게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노인 입원 환자의 병원 내 낙상과 관련된 주요 부상 발생률 및 관련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울산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4만1168명 중 원내 낙상이 발생한 218명이다.
이들을 노인(65세 이상)과 비노인(65세 미만) 그룹으로 나눠 낙상 시점과 장소, 부상 심각도, 노인 환자의 주요 부상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낙상 환자 중 주요 부상(골절 또는 신경계 손상)이 발생한 비율은 노인 그룹에서 9.5%, 비노인 그룹에서 1.2%로 확인됐다.
노인 환자가 낙상 시 주요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비노인 환자보다 약 8배 더 높은 것이다.
이번 연구는 입원 환자의 낙상이 발생하는 임상적 맥락과 위험 요인이 기존의 통념과는 다소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낙상 환자의 대다수는 의식이 명료한 상태였고, 보조기구 없이 독립적으로 보행이 가능했다.
이는 의식이 명료하고 활동적인 환자라도 병원 환경 속에서는 낙상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기봉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낙상 시 발생하는 '부상의 심각성'을 줄이는 전략이 노인 환자에게 필수적임을 강조한다"며 "따라서 의료진은 노인 환자의 약물 사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침상 주변 안전을 강화하는 등 표적화된 예방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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