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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직접보고 산다" 캉카스백화점 방문객 5배↑…300억 규모 에르메스 물량 푼다

등록 2025.12.24 18:11:42수정 2025.12.24 18: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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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규모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중고명품)' 전문점, 에르메스 특별기획전 실시

5년새 2배뛴 초고가 명품에 소비자들 "직접보고 산다"…줄인상에 '새것같은 중고' 찾는 실속파↑


캉카스백화점 에르메스 진열장. 캉카스백화점은 300억원대 규모의 '에르메스 특별 기획전'을 24일 크리스마스(성탄절) 이브부터 개최한다. *재판매 및 DB 금지

캉카스백화점 에르메스 진열장. 캉카스백화점은 300억원대 규모의 '에르메스 특별 기획전'을 24일 크리스마스(성탄절) 이브부터 개최한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Mint condition·신품에 준하는 중고 명품) 전문점 캉카스백화점이 300억원대 규모의 '에르메스 특별 기획전'을 크리스마스(성탄절) 이브부터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캉카스백화점 방문객 수가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급증함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의 연말 프로모션에 나선 것이다.

이번 특별 기획전은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에르메스 민트급 물량을 대거 확보한 게 특징이다.

"돈이 있어도 못 산다"는 버킨백을 비롯해 켈리백, 콘스탄스백, 린디백, 가든파티백, 에블린백, 피코탄백 등 에르메스 인기 라인업을 최상급 민트급으로 한자리에 모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명품 시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온라인 최저가'로 구매하던 패러다임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아 눈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지갑을 여는 '명품, 직접 보고 산다(See & Buy)' 트렌드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팬데믹 이후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N차 가격 인상이 연례 행사처럼 굳어지면서, 명품 구매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신중한 투자'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샤넬 클래식 플랩백(미디움)은 2020년초 약 695만원에서 올해 말 현재 약 1555만원으로 5년 만에 2배 이상(약 124%) 급등했다. 디올 레이디 백 역시 같은 기간 가격이 2배 가까이 뛰었다.

이러한 흐름은 시계와 주얼리 등의 브랜드로도 확산됐다.

예물 시계 대명사격인 롤렉스 서브마리너(데이트) 모델은 2020년 약 1165만 원에서 올해 현재 약 1600만 원대로 40% 가까이 올랐다. 롤렉스 데이저스트나 데이데이트 또한 매장에서 구하기 힘든 '품귀 현상'까지 더해져 체감 가격은 훨씬 높다는 전언이다.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앤 아펠의 빈티지 알함브라 목걸이도 2020년 300만원대 중반(약 350만 원)이었던 가격이 현재 540만원으로 50% 이상 시세가 높게 형성됐고, 까르띠에 주얼리·시계 등도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른바 '기저귀 가방'으로 불리며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았던 고야드 생루이 백은 2020년 160만 원대에서 현재 270만 원대로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명품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고가 명품 구매자들이 가죽의 미세한 질감, 바느질 완성도, 스크래치 여부 등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검증하고 구매하려는 성향이 뚜렷해졌다.
캉카스백화점 로비가 대기 고객들로 가득차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캉카스백화점 로비가 대기 고객들로 가득차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캉카스백화점 관계자는 "굳이 새 생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에 신품급(민트급) 상품을 합리적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캉카스백화점이 유명세를 타면서, 평일 한파 속에서도 '오픈런' 대기 줄이 이어지는 등 올해 방문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또 "지하 2층~지상 12층 단일 빌딩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갖춘 대표 럭셔리 커머스로서 급증한 고객 수요에 무리 없이 대응하며, 쾌적한 쇼핑 환경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캉카스백화점은 ▲특급호텔 수준의 매장 인테리어와 로비 공간▲1대 1 프라이빗 셀러 매칭 서비스 ▲프리미엄 웰컴 드링크 ▲무료 발렛 주차 등 VIP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 감정단이 상주해 제품을 꼼꼼히 검수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까지 6년 연속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수상하며 전문성과 신뢰도를 인정받기도 했다.

캉카스백화점 관계자는 "명품은 모니터로 보는 것과 실물을 직접 보고 확인하는 것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이 몰리는 추세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본다"며 "이번 에르메스 기획전이 300억원 규모의 압도적 물량으로 준비된 만큼,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검증하고 합리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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