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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특검' 민주당안 마무리 수순…오늘 지도부 보고

등록 2025.12.26 10:17:39수정 2025.12.26 10: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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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특검 복수안 논의할 듯…추천권·수사범위 여야 이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2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정치인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법 초안이 이날 비공개 회의에 보고될 예정인 가운데 당 지도부가 내용을 확정하면 여야 원내대표단은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성안된 통일교 특검법안을 이용우 법률위원장에게 보고 받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수사 범위 및 추천 권한을 놓고 야당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복수의 특검법안을 논의 테이블 위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에 추천권한을 부여하는 제3자 추천 방식을 검토 중이다. 당초 민주당은 여야 동수로 특검을 추천하는 방안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새로 제안한 개혁신당·조국혁신당 특검 추천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친여 성향의 민변 등이 특검 추천권을 행사하는 특검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양당이 아닌 비교섭단체인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이 추천하는 통일교 특검을 새로 제안했다.

다만 당 내에서는 국민의힘 제안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어느 정당이 됐든 정당 추천은 배제하느냐'고 묻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서 "국회가 추천하는 게 맞는지, 외부의 제3자에 의한 것이 맞는지 (논의할 것)"이라며 "결국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범위도 여야 이견이 여전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정교유착'으로 규정해 신천지까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일부 목소리가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 인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민중기 특검이 은폐했다는 의혹까지도 수사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에 원내 관계자는 "이날 특검법 보고를 받고 여야 회동을 진행하며 접점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여야 협상을 지속하면서 이르면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통일교 특검뿐 아니라 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 등 '2차 종합 특검'까지도 올려둔다는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구체적인 안이 결정된 건 아니지만 특검 2개를 하면 최소한 본회의 3일이 필요하다"며 "가능하다면 28일 안건을 올리는 것까지 필요한데 국회의장이 이걸 용인할지 문제가 또 남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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