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물량 38% 일정도 못잡았다…공급 실적 미지수
전국 분양예정 물량 18만7525가구
7만2090가구는 분양 일정 '미정'
수도권 분양 절반 이상 정비사업 물량
사업지연 우려 여전…공급 실적 미지수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특히 올해 수도권 분양 물량 중 60%가 정비사업 물량이라 사업 지연시 실제 공급 일정도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18만752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 평균(19.8만 가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2025년 분양실적(18만1138가구)보다는 다소 증가한 것이다.
이 중 아직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한 물량은 7만2090가구로 전체의 3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올해 3만4230가구가 분양될 예정인데 1만5483가구(45.2%)가 아직 분양 일정을 잡지 못했다. 경기도는 분양예정 물량 5만6873가구 중 25.3%(1만4365가구), 인천은 1만8343가구 중 27.9%(5112가구)가 미정이다.
지난해 분양시장은 상반기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단지가 많았지만, 총 18만1138가구가 분양되며 계획(14만6130가구) 대비 124%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전체 분양물량 중 정비사업 비중이 높아 올해 공급 실적은 미지수다.
올해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10만9446가구인데 이 중 정비사업 물량이 6만5626가구로 전체의 60%에 달한다. 특히 서울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3만4230가구)의 85%에 달하는 2만9133가구를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비중이 높은 수도권의 경우 올해도 일정이 지연되는 사업장이 늘어날 경우 공급 실적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서울은 금리·자금조달 여건과 같은 사업환경 부담, 인허가·규제 등으로 사업이 연기되는 단지들이 늘면서 계획 물량(2만1719가구) 대비 7299가구 감소한 1만4420가구만 분양됐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더샵 신풍역과 오티에르 반포, 아크로 드 서초 등이 지난해 말 분양 예정이지만, 올해로 분양시기를 연기했다.
부동산R114 이태용 책임연구원은 "민간 분양만으로는 여전히 충분한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분양 계획 물량이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소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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