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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내달초 우크라 해결 '워킹그룹' 출범 전망…안보·경제 투트랙

등록 2025.12.29 16:29:09수정 2025.12.29 1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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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했다. 사진은 두 정상이 6월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5.12.29 photo@newsis.com

[앵커리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했다. 사진은 두 정상이 6월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5.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다음달 초 우크라이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실무 협의체(working groups)'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실무 협의체는 안보와 경제 투 트랙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취재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면담에 앞서 우크라이나 정세와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둘러싼 현 상황과 해결 전망을 푸틴 대통령과 논의하기를 원했다. 통화 시간은 1시간15분이다"고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측과 회담한 이후 양측이 조만간(soon after)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조금 전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이고 좋은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측 요청으로 성사됐다.

우샤코프 보좌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자신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며 "러시아가 정치·외교적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신했다"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특별히 구성된 두 개의 실무 협의체를 통해 우크라이나 해결 방안을 계속 모색하자'는 미국 측 제안에 동의했다"며 "한 실무 협의체는 안보 문제를, 다른 실무 협의체는 경제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출범 일정은 조만간 확정될 것이며, 아마도 1월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대행위를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미국이 진행 중인 노력에 부합하는 대담하고 책임 있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현재 전선 상황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당국이 돈바스와 관련한 결정을 지체 없이 채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와 미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국민투표 준비 등) 여러 이유로 제안한 일시적 휴전이 분쟁을 장기화할 뿐 아니라 전투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대체로 견해를 같이했다"고 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 이후 양국 관계 개선 및 경제협력 전망도 논의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은 가능한 한 빨리 끝나야 한다"며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경제 협력에 '매우 인상적인 전망(the impressive prospects)'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따뜻한 인사를 나누고 양국 국민의 행복을 기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대화는 우호적이고 긍정적이며 실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양측 모두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롭고 장기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할 의지가 있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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