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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신창면 마을 주민들 "반려동물 장례식장 설치 반대"

등록 2026.01.09 14: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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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근 지역 대비 아산시에만 해당 시설 없어"

[아산=뉴시스] 최영민 기자=충남 아산시 신창면 가덕리와 궁화리 인근에 자리한 반려동물 장례식장 입지 예정 부지. 2026.01.09 ymcho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산=뉴시스] 최영민 기자=충남 아산시 신창면 가덕리와 궁화리 인근에 자리한 반려동물 장례식장 입지 예정 부지. 2026.0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산=뉴시스]최영민 기자 = 충남 아산시 신창면 궁화리와 가덕리 일원에 반려동물 장례식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문제는 지난해 5~6월께 반려동물 장례식장 설립을 추진하는 업체에서 마을 주민들을 찾아 설명회를 추진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당시 설명회에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후 한동안 업체가 잠잠한 듯 하더니 최근 들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

주민 A씨는 "그 뒤로 한 동안 별 말이 없다가 최근 들어서 진입로 공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시설을 잘 짓는다고 하더라도 마을과 거리가 너무 가깝고, 집 앞에만 나와도 그곳이 훤히 보이는 상황"이라며 "또 화장을 하게 되면 연기가 발생하는데 풍향이 마을 쪽으로 향해 악취에 대한 불편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아산시 등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주거환경 및 생활권 침해 우려 ▲악취,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 ▲교통혼잡 및 소음 ▲지역 이미지와 부동산 가치 하락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없는 일방적 사업진행 등을 주요 반대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장례식장 설치계획의 전면 재검토 또는 철회와 이것이 불가피할 경우 주거 밀집지역이 아닌 입지로의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며 "또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식적인 설명회 또는 공청회 개최와 투명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축산과 관계자는 "인근 천안이나 공주에는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존재하지만 아산시에는 현재 없는 실정"이라며 "아산시도 반려동물 등록 수가 약 3만 마리 가까이 되고, 농촌 지역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은 등록이 거의 안 되기 때문에 이를 포함하면 그 이상이 될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지 않은 반려동물 수가 있는 상황에서 이 동물들과 반려인들이 장례를 위해 타지로 나가야 하는 불편이 따르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법적으로 봤을 때 반려동물 장례식장 설치 시 주민설명회와 환경영향평가가 의무사항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주민들의 민원이 있는 상황에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어서 농식품부 고시에 보면 국가에서 고시하는 기관에 의뢰해서 점검을 받아 합격을 받은 통지서를 허가관청인 우리 시에 가져와야 나머지 절차가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아직 이러한 것들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산=뉴시스] 충남 아산시 신창면 궁화1리 마을회관에 반려동물 장례식장 설립 반대 현수막이 걸러져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2026.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산=뉴시스] 충남 아산시 신창면 궁화1리 마을회관에 반려동물 장례식장 설립 반대 현수막이 걸러져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2026.0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주민들은 "반려동물 장례문화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며 "입지의 적정성과 주민생활권 보호가 우선돼야 함을 우선 강조하고 싶고, 행정기관에서는 주민들의 정당한 우려와 의견을 검토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주민들은 다음주 중 지역구 시의원 등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활동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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