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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팸 본디 법무장관 '무능' 불만 토로"

등록 2026.01.13 09:32:06수정 2026.01.13 09: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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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 본디, 트럼프 정적 제거 잘 못해"

법무부 압력으로 정책 추진하기 위한 목적?

트럼프 1기 당시 법무장관 긴장관계 떠올려

[워싱턴=AP/뉴시스]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적으로 팸 본디 미 법무부 장관에 대한 불만을 반복적으로 토로해왔다고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팸 본디 미 법무장관(가운데)가 지난해 9월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발언하는 것을 도널드 트럼프 대톻령이 듣고 있는 모습. 2026.01.13.

[워싱턴=AP/뉴시스]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적으로 팸 본디 미 법무부 장관에 대한 불만을 반복적으로 토로해왔다고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팸 본디 미 법무장관(가운데)가 지난해 9월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발언하는 것을 도널드 트럼프 대톻령이 듣고 있는 모습. 2026.01.1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적으로 팸 본디 미 법무부 장관에 대한 불만을 반복적으로 토로해왔다고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본디 장관이 나약하고 자신의 정책을 효과적으로 집행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도 본디 장관을 비판한 적은 있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우려를 표명하는 빈도가 더 잦아졌다.

일부 관계자는 이러한 비판이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에 압력을 가해 자신의 정책을 더욱 우선 추진하기 위한 강력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법무부의 업무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생각해 특검 임명 방안에 대해서도 측근들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불만은 본디 장관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등 자신의 정적으로 불리는 인물들에 대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기소하지 못한 것이다. 앞서 법원은 공소 제기 검사의 임명 절차가 위법하다며 이 사건들을 모두 기각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이 신속하게 재개되길 바라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리 앱스타인 파일의 처리 과정에서의 본디 장관의 실수가 자신에게 수개월간 정치적·개인적 골칫거리를 안겨줬다며 자주 불평했다고 한다.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본디 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기자회견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는 등 최근 백악관 주변에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본디 장관이 체포 상황을 실시간으로 주시하고 있었고,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비판 여론 속 본디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호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본디 장관과 연락을 이어가는 소식통에 따르면 본디 장관은 지난 한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에 대해 점점 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본디 장관 대변인은 그가 다시 미국을 안전한 곳으로 만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앱스틴 문건에 언급된 주요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자, 본디 장관은 몇 시간 만에 맨해튼 연방 검사에게 수사를 지시하고 소셜미디어에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법무 장관과 있었던 긴장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이유로 제프 세션스 전 장관를 경질했고, 윌리엄 바 전 장관은 결국 수사관들이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뒤집을 만한 부정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후 사임했다"고 해설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본디 장관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법무장관을 지내고, 한때 자신의 개인 변호사 중 한 명이었던 본디 장관과 개인적으로 친근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고, 지난달 케네디 센터 명예 시상식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WSJ 성명에서 "본디 장관은 훌륭하게 일을 잘 하고 있다. 그는 나의 오랜 친구다. 선거 부정과 범죄를 저지르는 급진 좌파 광신도에 맞서 엄청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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