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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인물] 문학평론가 조병무 전 교수 별세…신작 출간 예고한 '파친코' 이민진 작가

등록 2026.01.1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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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전 두산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작가 데뷔전 '휴먼 모먼트'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울산문협 주최로 열린 '제11회 문학과 환경 심포지엄'에서 조병무 시인이 '문학작품 창작에 따른 환경의 문제'를 주제로 특강을 펼치고 있다.  gogo@newsis.com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울산문협 주최로 열린 '제11회 문학과 환경 심포지엄'에서 조병무 시인이 '문학작품 창작에 따른 환경의 문제'를 주제로 특강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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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린 수습 기자 = 뉴시스는 한 주 동안 문화예술계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번 주에는 하늘의 별이 된 문학평론가 조병무 전 교수, 사진작가로 데뷔한 박용만 전 두산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작 출간을 예고한 베스트셀러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 등 3인이 선정됐다.

한국 소설 1000여 편 '묘사' 분석…문학도서 8590여 권 기증

'한국소설묘사사전'을 펴낸 문학평론가 겸 시인 평리(平里) 조병무 전 동덕여대 교수가 지난 11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1937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경남 함안에서 자랐다. 동국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석사를 한양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3년 현대문학평론에 '날개의 두 표상'과 '자의식의 문학'이 실리며 등단했다.

이후 문학평론집 '가설의 옹호'(1971), '새로운 명제'(1990), '시짜기와 시쓰기'(1999) '문학의 환경과 변화의 시대'(2011), '문학의 미적 담론과 시학'(2021) 등을 펴냈다. 시집으로는 '꿈 사설'(1978), '떠나가는 시간'(1993), '겨울연주'(1975), '숲과의 만남'(2014) 등이 있다.

1980~1998년 대림전문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이후 2003년까지 동덕여대 문예창작전공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국장과 회장, 한국문학평론가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의 가장 두드러진 업적은 '한국소설묘사사전'이다. 한국 소설가 300여 명의 작품 1000여 편에 담긴 묘사를 분석한 책이다.

1990년대 초 동덕여대와 동국대 국문과 문예창작과 학부생 및 석박사 과정 학생 20여 명이 '한국소설묘사연구회'를 결성하고 항목별·작가별·작품별로 묘사를 분류했다. 묘사를 문학 작품의 핵심이자 작가 개인의 개성 요소로 보고 체계화한 중요 작업으로 평가받는다.

2003년 동국여대 교수 정년 퇴임 당시 평생 소장해 온 한용운의 '님의 침묵'과 이상의 '이상선집' 초판본, 백기만의 '상화와 고월' 등 문학도서 8590여 권을 울산대 도서관에 기증했다.

현대문학상(1972), 국민포장(1987), 대통령 표창(1996), 윤동주문학상 본상(1997), 조연현문학상(2002), 국제PEN문학상(2011) 등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박용만(같이 걷는 길 이사장) 사진작가가 15일 서울 중구 피크닉에서 사진전 'HUMAN MOMENT'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6.01.1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박용만(같이 걷는 길 이사장) 사진작가가 15일 서울 중구 피크닉에서 사진전 'HUMAN MOMENT'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6.01.15. [email protected]


50여 년 찍은 사진으로 데뷔…"이제 기업인 아닌 사진작가"

박용만 전 두산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0여 년간 기록한 사진을 전시하며 사진작가로 데뷔했다.

박 전 회장은 서울 중구 전시공간 '피크닉'에서 첫 개인전 '휴먼 모먼트(HUMAN MOMENT)'를 열었다. 전시에서는 그가 찍은 흑백·컬러 사진 80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관람비는 무료다.

첫 개인전 전시명인 '휴먼 모멘트'에는 사진을 통해 마주한 인간적인 순간을 되짚는다는 의미가 담겼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보고 싶어지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 믿는다"며 "사람이 직접 등장하는 장면뿐 아니라 인간의 흔적이 머문 풍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나는 이제 기업인이 아니라 사진작가"라고도 소개했다.

박 전 회장은 사진기자를 꿈꿔왔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찍은 사진으로 교내 사진전에서 상을 받은 것이 계기였다. 그러나 부친인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반대에 부딪혀 그 꿈을 접었다. 기업인이 된 후 카메라를 들었다. 세계 곳곳의 풍경과 사람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그는 "그동안 사진에 대한 확신이 없어 전시를 열지 않았다"며 "나이가 많으니까 이 시점에서 한 번쯤 평가를 받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시간 동안 사진을 다시 찍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과 함께 사진집 '휴먼 모멘트'도 동시 출간된다. 사진집에는 전시작을 포함해 박 작가가 지난 50여 년간 기록해 온 사진 200여 점이 수록돼 있다.

[뉴욕=AP/뉴시스] 소설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이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워터스트리트 어소시에이트 빌딩에서 열린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4.07.

[뉴욕=AP/뉴시스] 소설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이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워터스트리트 어소시에이트 빌딩에서 열린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4.07.


이민진, 9년 만의 신작 출간 예고…"왜 한국은 교육에 집착하는가"

2017년 출간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파친코(Pachinko)'의 작가 이민진이 오는 9월 미국에서 9년 만의 신작을 출간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민진은 오는 9월 29일(현지시간), 장편소설 '아메리칸 학원(원제: American Hagwon)'을 출간할 예정이다.

'아메리칸 학원'은 앞선 장편소설인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과 '파친코'에 이어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가는 이번 소설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 "한국 사회는 교육에 집착하고 있다"며 "왜 한국인들이 이토록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지가 집요한 관심사가 됐다"고 말했다.

'학원'은 사교육을 제공하는 영리 목적의 교육기관이자 주입식 교육의 상징으로 묘사된다. 이 작가는 이와 동시에 학원이 아이들을 돌봐주는 곳이 되기도, 누군가의 일자리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 작가는 차기작 영어 제목에 학원의 한국어 발음 'Hagwon'을 그대로 살린 이유에 대해 "학원은 전 세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통해 전 세계가 학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설은 한국과 호주,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외환위기로 삶의 기반이 무너진 중산층 한국인 가족이 다시 중심을 찾으려는 여정을 그릴 전망이다. 교육을 둘러싼 집단적 열망과 불안, 이민과 계급 이동의 문제 위주로 서사를 이룬다.

이번 작품은 해셋 북 그룹 산하 출판사 카디널을 통해 출간된다. 출판사는 "세계 질서가 예측 불가능하게 흔들리며 성공이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 시대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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