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NAVI'의 시대…AI로 경쟁력 재설계해야"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AI전환 방향성 제시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이 29일 온라인으로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국내·외 경제 전망과 함께 기업의 인공지능 혁신(AX) 방향성을 제시했다.
'NAVI의 시대, AI로 기업을 재설계하라'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산업계 리더 800명 이상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박용근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오늘날의 경영 환경을 예측불가성(Nonlinear), 가속성(Accelerated), 변동성(Volatile), 상호연결성(Interconnected)을 의미하는 'NAVI의 시대'로 정의했다. 또 "NAVI의 시대에는 예기치 않은 변화가 잦아지고 전환 속도가 빨라진다"며 "높은 변동성과 산업 간 복잡한 연결성으로 기업의 전략 수립과 실행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고 현재 경영 환경을 설명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세계경제는 완만한 둔화세 속에서 저속 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경제는 확장 재정을 기반으로 내수가 성장을 주도하겠으나, 수출 증가세는 관세 인상 영향이 점진적으로 반영되며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경제 블록화, AI발 경제·고용 구조 변화, 중국의 기술 부상에 따른 한국 기업 기술력 차별화 과제, 에너지·전력 인프라 변화, 원·달러 환율 영향 요인 등을 2026년 주요 경제 이슈로 짚었다.
불확실성 대응 전략으로는 4P(Perceive, Prioritize, Prototype, Partner)를 제시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장 신호를 조기에 감지(Perceive)하고, 기존 포트폴리오의 선제 투자 영역과 신사업 추진을 우선순위화(Prioritize)한 후 기술검증과 파일럿을 통한 소규모 검증(Prototype)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적절한 파트너십(Partner)을 통해 역량을 신속히 확보하고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분산을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대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5대 메가트렌드로 ▲핵심 미래 산업 경쟁에 따른 국제 질서 재편 가속화 ▲미개척 자원 확보 등 신규 시장 선점 경쟁 심화 ▲AI 기술로 인한 인간·기계의 역량 무제한 확장 ▲인간과 AI의 공존에 따른 생산성 재정의 ▲AI·블록체인 등 신기술 활용을 통한 경영 유연성 극대화를 꼽았다.
권 원장은 "AI·방산·에너지 등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으로 공급망 전환과 정책·투자 확대가 이어지며 미래 기술 기반의 사업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AI 확산으로 반복 업무는 자동화되고 인간의 역할은 판단·창의·조정 중심의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인력 역할 재정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 운영 전반에 고도화된 자동화 시스템이 확산되며 자율주행식 경영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연 EY컨설팅 파트너 겸 AI 리더는 AI 기반 기업 재설계 방향으로 ▲전사 차원에서의 AI 혁신 ▲AI를 활용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 ▲AI 예측 기반 운영 리스크 관리 ▲AI 기반의 신사업 발굴과 M&A를 통한 인오가닉 성장 기회 모색을 제시했다.
실효적인 AX 로드맵도 제안했다. 1단계 문제 중심의 명확한 정의, 2단계 AI 적용 가능성 및 투자 타당성 진단, 3단계 데이터 준비도 점검, 4단계 기술검증(PoC)를 통한 초기성과 실증, 5단계 조직 문화 및 업무 방식 혁신이다.
김 파트너는 "성공적인 AX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문제 해결 방식과 일하는 방식의 전환"이라며 "기업의 핵심 문제와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에서 출발해 가용한 기술과 데이터의 준비도를 점검하고, 단계적 도입과 구성원 변화관리를 병행할 때 AI는 투자 대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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