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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얀마 중국계 범죄 조직원 4명 또 사형 집행

등록 2026.02.02 15:04:04수정 2026.02.02 15: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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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가족 중 白氏 가족 소속…수괴는 판결 후 병사

범죄 피해 규모 6조원…필로폰 11t 제조

[미야와디=AP/뉴시스] 중국 당국이 미얀마에서 보이스피싱과 불법 도박장 운영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이른바 '바이(白) 가족' 범죄조직의 핵심 구성원 4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사진은 미얀마 군인들이 지난해 10월 카렌주 미야와디 마을 KK 파크에서 온라인 사기 범죄 단속을 진행 중인 모습. 2026.02.02

[미야와디=AP/뉴시스] 중국 당국이 미얀마에서 보이스피싱과 불법 도박장 운영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이른바 '바이(白) 가족' 범죄조직의 핵심 구성원 4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사진은 미얀마 군인들이 지난해 10월 카렌주 미야와디 마을 KK 파크에서 온라인 사기 범죄 단속을 진행 중인 모습. 2026.02.0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당국이 미얀마에서 보이스피싱과 불법 도박장 운영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이른바 '바이(白)씨 가족' 범죄조직의 핵심 구성원 4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이번 조치는 미얀마 접경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해온 중국계 범죄조직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중급법원은 "최고인민법원의 형사재판문서와 사형집행 명령에 따라 이날 바이잉창(白應蒼), 양리창(楊立强), 후샤오장(胡小姜), 천광이(陳廣益) 등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들 조직의 수괴인 바이쒀청은 1심에서 사형을 받은 이후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 가족은 미얀마 내 중국계 ‘4대 가족’ 범죄조직 가운데 하나로, 바이·웨이·리우·밍 가문으로 대표되는 이들 조직은 미얀마 북부 코캉 지역의 광산과 카지노, 부동산 사업을 장악하며 온라인 사기 단지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 가족의 범죄로 피해 규모는 290억 위안(약 6조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범죄로 최소 6명의 중국 국민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을 입었으며, 11t에 달하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한 혐의도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 11월 3일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은 1심 선고 공판에서 바이 가족 핵심 구성원 5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피고인들은 항소했으나 광둥성 고급인민법원이 같은 해 12월 24일 항소를 기각하며 원심을 확정했고, 이후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댄 미얀마 북부 일부 지역은 중국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고 법 집행이 느슨한 점을 악용해 통신사기 조직의 주요 활동 거점으로 활용돼 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최근 수년 간 대대적인 온라인 사기 단속을 벌여 미얀마에서 체포된 중국인 수만 명을 본국으로 송환해 왔다.

중국 사법 당국은 앞서 4대 가족 가운데 하나인 '밍(明)씨 가족' 핵심 구성원 11명에 대해서도 사형을 집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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