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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인1표제 중앙위 통과…'합당론 내홍' 속 한숨 돌린 정청래

등록 2026.02.03 18:34:05수정 2026.02.03 18: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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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만시지탄 감 있지만 더 좋은 민주주의 실현"

찬성률은 10%p가량 하락…鄭 "1대0이나 3대0이나 승리는 승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6.02.0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6.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정금민 신재현 기자 =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을 맞추는 이른바 '정청래표 1인1표제'가 더불어민주당 중앙위를 통과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론으로 당내 반발에 휩싸인 정청래 대표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민홍철 민주당 중앙위 의장은 3일 1인1표제 도입 당헌 개정안이 지난 이틀간의 중앙위 온라인 투표에서 찬성 60.58%, 반대 39.42%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중앙위원 총 590명 중 515명이 참여, 312명이 찬성, 가결 요건인 '재적 과반(295명 이상)'을 채웠다.

정 대표는 중앙위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민주당도 당당하게 1인1표 시대를 열어 더 넓은 민주주의, 더 평등한 민주주의, 더 좋은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인1표제는 정 대표의 지난해 8월 전당대회 공약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 차례 이를 추진했지만 부결됐다. 당시 총 596명 중 373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이 271표로 찬성률은 70%를 넘었다. 그러나 재적 과반(299명) 요건을 넘지 못했다.

재적 과반 미달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당내에서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총 4시간 30분에 불과한 짧은 투표 시간을 패인으로 꼽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이번 투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이틀에 걸쳐 치러졌다.

1인1표제는 지난 연말부터 민주당 내 갈등 요인이었다. 당내에는 이를 정 대표의 연임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고, 지난달 원내대표·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도 이 문제가 최대 화두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를 정 대표 재신임 투표 격으로 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을 향해 합당을 전격 제안하며 1인1표제 문제는 당 화두에서 다소 밀려난 모양새다. 다만 합당 제안 직후 이뤄지는 당 현안에 대한 표결인 만큼 이번 투표를 향후 합당론 향방의 가늠자로 여기는 이들도 많다.

이날 투표에서 1인1표제가 무난하게 가결되며 일단 정 대표 측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먼저 던진 화두를 무난히 마무리한 만큼 정 대표는 오는 4일부터는 지방선거 전 최대 현안이 된 합당 추진에 관해 본격적인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전날 합당 갈등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이언주 수석최고위원과 오찬을, 황명선 최고위원과 만찬을 가졌다. 이날은 강득구 최고위원과 오찬을 나눴으며, 주내 초선 모임인 '더민초'를 비롯해 다양한 단위로 당내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다만 이날 표결에서 찬성률이 기존 대비 10%p가량 떨어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이날 온라인 투표를 앞두고 1인1표제 도입과 합당 추진 등 정 대표 행보에 불만을 품은 비토 세력이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정 대표는 그러나 "축구 경기에서 1대0으로 이기나 3대0으로 이기나 이긴 것은 이긴 것이고 승리한 것은 승리한 것"이라며 "1인1표제가 통과·시행됐다는 부분에 더 큰 의미를 두고, 투표율과 찬성률에는 크게 마음이 아프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2026년 중앙당 재정운용계획 및 예산 심사의 건도 중앙위에서 가결했다. 해당 안건은 중앙위원 총 590명 중 51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91표, 반대 24표로 중앙위를 통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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