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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영화]그 겨울에도 빛이 있을까

등록 2026.02.06 0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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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2월 첫 번째 주말 새 영화를 소개한다.

◇왕과 사는 남자
[주말의 영화]그 겨울에도 빛이 있을까


배우 유해진이 주연한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숙부에게 배신당해 폐위 된 왕 단종이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룹 워너원 출신 배우 박지훈이 단종을, 유해진이 유배지 마을 촌장 엄흥도를 연기했다. 연출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친숙한 장항준 감독이 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배우들의 연기다. 유지태·전미도 등 조연배우 활약이 흠잡을 데 없는데다 특히 유해진과 박지훈 두 주연배우는 더 나을 수 없는 연기로 관객을 설득한다. 유해진은 자신의 연기 경력을 망라하는 열연을 펼친다.

◇겨울의 빛
[주말의 영화]그 겨울에도 빛이 있을까


신예 조현서 감독이 각본·연출을 모두 맡은 '겨울의 빛'은 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이다. 배우 성유빈·차준희·이승연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가정 형편 탓에 학원은 고사하고 아픈 동생까지 돌봐야 하는 18살 다빈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빈은 유일한 안식처인 여자친구 재은과 함께 해외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모텔 청소 알바를 하며 돈을 모은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 귀 수술에 큰 돈이 필요하게 된다. 절제된 연출 안에서 각 인물의 마음을 사려깊게 들여다보고 정확하게 포착해 섬세하게 그려내는 예민함이 돋보인다.

◇해상화
[주말의 영화]그 겨울에도 빛이 있을까


대만 거장 허우샤오시엔 감독 '해상화'는 원래 1998년에 공개된 영화다. 다만 한국에서 극장 개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5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적 있는 이 작품은 국내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허우샤오시엔 감독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청나라 시대였던 19세기 말 작가 한방경이 쓴 '해상화열전'이 원작인 이 작품은 상하이 영국 조계지에 있는 유곽을 배경으로 기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가 주연을 맡았다는 점이 일단 눈길을 끈다. 러닝타임 114분을 38개의 장면으로 구성한 거장의 형식 실험을 보는 맛도 있다.

◇노 머시:90분
[주말의 영화]그 겨울에도 빛이 있을까


2026년이 AI(인공지능)시대라는 걸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AI가 바꿔놓을 세상이 궁금하다면 이 영화를 봐야 한다. '노 머시:90분'은 무력한 사법시스템에 환멸을 느낀 형사 레이븐이 오직 데이터로만 범죄를 판단하는 AI사법시스템 '머시'를 설계하고 이 체계가 현실화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런 그가 아내 살해 혐의로 AI판사 법정 앞에 서게 되고 90분 내에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사형 당하는 상황에 몰린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쥬라기 월드' 시리즈 등으로 익숙한 배우 크리스 프랫이 레이븐을, 레베카 퍼거슨이 AI판사 매독스를 연기했다.

◇영원
[주말의 영화]그 겨울에도 빛이 있을까


'영원'은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 마일즈 텔러, 칼럼 터너 등이 출연하는 로맨스물이다. 이 작품이야 말로 환승연애 스토리. 죽음 이후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모습으로 사후세계 환승역에 도착한 조앤(엘리자베스 올슨)은 그곳에서 65년 간 함께한 남편 래리(마일즈 텔러)와 67년 전 사별한 첫사랑이자 전남편 루크(칼럼 터너)를 동시에 만난다. 원하는 사람 딱 한 명과 영원을 보낼 수 있는 사후세계를 앞두고 이제 조앤은 래리와 루크 중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영화를 만든다고 평가 받는 스튜디오 A24가 제작한 작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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