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망월사·어비계곡·와우정사…눈 내린 경기 명소 5곳

등록 2026.02.07 10:20: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의정부 망월사(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 망월사(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관광공사가 7일 눈이 오면 더 아름다운 경기도 설경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도내 설경 여행지는 ▲의정부 망월사 ▲가평 어비계곡 ▲용인 와우정사 ▲안성 미리내성지 ▲하남 검단산 등이다.

설산 속에 안긴 '의정부 망월사'

망월사는 도봉산의 품에 아늑하게 안겨 있는 절로, 의정부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망월사'는 '달을 바라보는 절'이라는 뜻이다. 신라 시대에 이곳에서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월성)를 바라보며 나라의 평화를 빌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름처럼 높고 깊은 산속에 자리해 세상을 멀리 내려다보는 즐거움을 준다.

산 중턱에 세워진 사찰이라 전각 대부분이 계단 사이를 오가며 세워져 있다. 덕분에 눈이 오는 날에는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하얀 눈에 덮인 기와지붕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범종각에서 바라보는 영산전 설경이 매우 아름답다. 눈 덮인 영산전과 함께 아래로는 의정부 호원동 일대가 펼쳐지고, 맞은편에는 수락산의 설경도 함께 볼 수 있다.

꽁꽁 언 계곡과 거대한 빙벽 '가평 어비계곡'

가평 어비계곡(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평 어비계곡(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도권 피서지로 유명한 어비계곡은 겨울이 되면 '얼음 나라'로 변한다. 더위를 식혀주던 계곡은 꽁꽁 얼어버리고 그 위로 하얀 눈이 내려앉아 눈부신 설경을 만들어낸다. 겨울에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어비계곡 겨울나라' 행사가 열려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한다.

마을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470m 거리에 계곡을 따라 데크길이 있어 걷는 내내 겨울 계곡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회전눈썰매와 전통놀이존이 마련됐다. 회전눈썰매는 원형 튜브에 올라타면 기계가 알아서 회전을 시켜주는 놀이기구이고, 전통놀이존은 팽이치기와 투호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도로 건너편에는 넓은 얼음썰매장도 있다. 어린 시절 논바닥에 물을 대어서 만든 썰매장을 연상케 하는데 썰매를 탄 아이들이나 썰매를 끄는 어른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행사장에서 800m 정도 올라가면 어비계곡을 유명하게 만든 빙벽을 만날 수 있다. 계곡 벽면에 물을 뿌려 인공적으로 만든 빙벽은 보는 순간 탄성을 자아낸다.

눈에 덮인 이국적 사찰 '용인 와우정사'

용인 와우정사(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 와우정사(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와우정사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사찰이다. 그럼에도 주차장과 사찰이 바로 연결돼 산속 사찰치고는 접근성이 매우 좋다. 눈이 내린 날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사찰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황금빛 부처님 얼굴, 대형 불두(佛頭)다. 황금빛 불두의 높이는 무려 8m다. 불두를 뒤로하고 언덕을 오르면 좌측으로 여러 개의 돌탑이 세워져 있는데, 돌을 쌓아서 만든 탑이라기보다는 돌을 붙여서 세운 탑처럼 보여 독특하다. 사용한 돌의 모양도 둥글둥글해서 이색적이지만 방향 역시 탑의 형태에 따라 가로와 세로로 쌓아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보인다.

언덕을 오르다 보면 네팔 사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전각도 보인다. 그리고 언덕 정상에는 황금빛 지붕의 건물 하나가 있는데 이곳에 12m 길이의 와불이 모셔져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온 통 향나무를 깎아서 만든 이 부처님은 은은한 빛을 받으며 누워 있는 모습이 매우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우측 언덕을 오르면 사찰 경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산책 코스가 있다. 눈에 덮인 이국적 사찰의 모습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와우정사가 세계 여러 나라 불교 단체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사찰인 만큼 경내 곳곳에서 다른 사찰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하얀 눈에 덮여 더욱 성스러운 '안성 미리내성지'

안성 미리내성지(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성 미리내성지(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리내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순교 성지다. 미리내는 은하수를 뜻하는데,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서 살던 교우촌에서 나오는 불빛이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묘소와 이름을 알 수 없는 순교자들의 묘역이 자리잡고 있다.

성지에 들어서면 작은 개울을 따라 언덕이 이어진다. 언덕을 모두 오르면 한국 천주교 성인으로 103명이 선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성당 내부 제대 앞에는 김대건 신부의 종아리뼈가 모셔져 있으며 성당 아래층에는 천주교인들을 고문할 때 사용하던 형구의 모형들이 전시돼 있다.

성당 옆에는 성모를 모신 성모당이 있는데, 성당이 미사 시간에만 개방하는 것에 비해 성모당은 언제든 출입이 가능하다.

성지 가장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김대건 신부님과 이름 없는 순교자들이 잠든 묘역에 닿는다. 눈 덮인 묘역 앞에 서면 이곳이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믿음과 희생을 기리는 공간임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눈 덮인 한강을 감상할 수 있는 '하남 검단산'

하남 검단산(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 검단산(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검단산은 하남시를 대표하는 명산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여러 개가 있는데 그중에 현충탑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주차장과도 가까워 겨울 산행으로 부담이 적다. 눈 오는 날 가볍게 오르기 좋은 코스다.

등반로 시작 지점의 현충탑은 하남시민의 뜻을 모아 2001년에 건립했다. 삼각형 모양은 검단산을 상징한다.

현충탑을 지나면 곧바로 등반로가 시작된다. 경사도 완만하고 등반로가 잘 정비돼 있는데, 꽁꽁 얼어버린 계곡을 건너거나 울창한 숲 사이를 지난다.

1시간 남짓 오르면 곱돌광산 약수터를 만난다. 식수로는 금지돼 있지만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 약수터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강 전망이 매우 훌륭하다. 정상에는 두 개의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하나는 한강 하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이고 다른 하나는 한강 상류와 더불어 남한강과 북한강까지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다. 하얀 눈에 덮여 있는 강 풍경은 그야말로 설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