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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다 담 걸렸어요"…겨울철 '이 질환' 주의보

등록 2026.02.09 10:46:01수정 2026.02.09 11: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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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지났지만 '근막동통증후군' 환자 증가

치료 않고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 유발

"운동 전 스트레칭과 바른자세 유지 중요"

[서울=뉴시스] 등통증 환자. (사진= 더바름정형외과 제공)

[서울=뉴시스] 등통증 환자. (사진= 더바름정형외과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입춘이 지났지만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질환이 근육통이다. 영하권에 날씨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순환은 저하돼 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10년간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환은 '등통증'이다. 등통증 환자는 2015년부터 크게 늘어나 전체 질환 중 2~3위를 차지했다.

'등통증'은 비교적 후유증 없이 치료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방치하면 근육의 만성통증이 될 수 있고 지속적인 관절운동장애를 유발한다. 또 추간판탈출증 등으로 발전하거나 통증이 전신으로 확산돼 수면장애, 피로, 짜증, 전신쇠약, 의욕감퇴,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여명기(신경외과전문의) 더바름정형외과 원장은 "영하권의 날씨에는 뼈를 둘러싼 근육이나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되면서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해 평소 근육통이나 목디스크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의 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질 수 있다"며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불안정한 자세도 등통증 등 골격계 통증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등을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목, 어깨 등 부위의 질환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신경학적 이상이 없음에도 어깨나 뒷목,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겪는 것으로, 흔히 '담이 들었다'고 표현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할 때 유발된다.

처음에는 목 뒷부분이나 어깨 부위가 결리는 정도지만 점점 바늘로 찌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통증 부위의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지며,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방치하면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면서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어깨와 뒷목 통증을 호소해 어깨관절 질환이나 목 디스크로도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 근막동통증후군의 원인은 갑작스럽게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세포 내의 칼슘 농도 조절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명기 원장은 "근막동통증후군을 질환이라는 인식 없이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치료받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휴식이나 물리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통증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짧은 휴식은 근육이 이완되는데 도움을 주지만 오랜 시간 잠을 자거나 누워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다시 통증이 있는 주변의 근육을 경직시켜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통증에 민감해진다"고 말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MRI(자기공명영상)나 CT(전산화단층촬영)로는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진단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비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하지만 증상이 약한 경우에는 꾸준한 스트레칭과 마사지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벼운 경우에는 휴식과 마사지, 온열치료를 하면서 일반적인 진통제로 조절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만성화가 될 수 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일상생활의 퇴보, 대인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등 다양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근막동통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은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유지, 온열요법 등 적당한 운동이다. 운동을 진행하기 전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부터 시작하고, 가벼운 중량 운동으로 근력을 충분히 기른 후 본격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상체를 덮을 수 있는 얇고 긴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가벼운 산책도 척추와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걷기는 발바닥을 자극해 온몸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굳어져 있던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걷기를 하면서 햇볕을 쬐면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의 혈중 농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우울하고 무기력한 기분을 전환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약 30분 정도 학교 주변을 약간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좋다.

또 통증이 심한 부위에는 가벼운 찜질 등을 하면 통증을 다소 가라앉힐 수 있다. 뭉친 근육통을 풀기 위해서는 냉온욕을 해주면 좋다. 냉온욕을 할 때는 너무 더운물이나 차가운 물은 피하고 40도 정도의 물에서 10∼15분간 온욕을 한 뒤, 1∼2분 정도 냉욕을 하며 이 과정을 2∼3회 정도 반복해 주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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