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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투기 2대 격추, 전쟁 5주차 전황 극적 악화(종합)

등록 2026.04.04 06: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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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E 조종사 1명 행방불명…이란 TV 포상금 약속

미·이스라엘 "이란 군사력 궤멸" 주장과 상반

이란 쿠웨이트 담수 시설 공격 등 주변 공격 지속

[AP/뉴시스]이란에서 격추된 것과 동일한 미 F-15E 전투기. 2026.4.4.

[AP/뉴시스]이란에서 격추된 것과 동일한 미 F-15E 전투기. 2026.4.4.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군 항공기 2대가 3일(현지시각) 별개의 사건으로 격추됐으며 승무원 1명은 1란에서 구조됐으나 나머지 승무원 중 최소 1명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이는 전쟁이 시작된 지 약 5주 만에 나온 극적인 전황 악화를 의미한다.

미군 항공기가 이란에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설에서 미국이 이란을 "완전히 격파하고 섬멸했다"며 "임무를 완수할 것이며 매우 빠르게 끝낼 것"이라고 밝힌 지 불과 이틀 만에 일어난 일이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전투기 1대가 이란에서 격추됐다. 해당 전투기의 미군 승무원 1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1명은 행방불명 상태다.

미국 당국자와 이스라엘 당국자에 따르면 미군이 수색 작전을 펴 1명을 구조했다.

공식적인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방부는 실종된 두 번째 조종사의 상태를 알 수 없다고 하원 군사위원회에 통보했다.

국방부는 하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군은 중동에서 "항공기가 격추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세부 내용은 제공하지 않았다.

별도로, 이란 관영 매체는 미국의 A-10 공격기가 이란 방위군의 공격을 받은 후 페르시아만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 미 당국자는 A-10기가 추락한 것인지 격추된 것인지, 이란이 개입됐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해당 전투기 승무원의 상태와 정확한 추락 위치도 즉각 파악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건들은 이란이 3일 중동 전역의 표적을 향해 공격을 감행하며 이스라엘과 걸프 아랍 이웃 국가들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력이 사실상 완전히 궤멸됐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상반되는 상황이다.

이란의 걸프 에너지 인프라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전 세계 주식 시장을 뒤흔들고 유가를 급등시켰으며, 식량을 포함한 다수 생필품 가격을 끌어올릴 위험을 초래했다.

구조 소식이 전해지기 전, 소셜미디어에는 미국의 드론·항공기·헬기가 미군 조종사가 탈출한 산악 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곳은 이란 관영 텔레비전 계열 TV가 4일 새벽 조종사 1명이 탈출했다고 보도한 곳이다.

TV 앵커는 주민들에게 "적군 조종사"를 경찰에 인계해 달라고 촉구하며 포상금을 약속했다.

전쟁 시작 이래 미국이 이란 영토에서 항공기를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군에 가해지는 압박이 새로운 수준에 도달한 것을 의미한다.

전쟁 내내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내놨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란이 격추된 조종사를 찾아달라고 텔레비전을 통해 국민에게 촉구한 것은 4일이 처음이다.

이란 관영 매체는 X 게시물에서 이란군이 미국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거듭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낸 성명에서 트럼프가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란은 이날 앞서 쿠웨이트의 미나 알아흐마디 정유소와 담수화 시설을 공격했다.

바레인에서도 경보 사이렌이 울렸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 드론 여러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도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당국은 미사일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이 가스전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하자 해당 가스전 가동을 중단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논의한다.

트럼프는 이란이 수로를 개방하지 않으면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가 다른 나라들에게 "가서 자기네 석유를 알아서 구해라"고 말하는 등 해협 문제에 대한 미국의 역할에 관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3일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조금만 더 시간이 있으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쉽게 열고, 석유를 가져다가 떼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 현물 가격은 3일 배럴당 109달러 수준으로, 이란이 해협 통행을 제한하기 시작한 전쟁 발발 이후 50% 이상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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