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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신경림 시인 유고산문집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등록 2026.05.21 08:00:00수정 2026.05.21 08: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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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도종환 엮음

[서울=뉴시스] 신경림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사진=창비 제공) 2026.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경림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사진=창비 제공) 2026.05.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생각해보면 내가 시를 쓰는 일은 늘 내 시로부터 도망치는 일의 반복이었다."
"사회 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시를 쓰는 일에 회의가 생겨났다."

고(故) 신경림 시인의 글과 삶을 담은 유고산문집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가 출간됐다. 시인의 2주기를 맞아 도종환 시인이 엮어 펴낸 책이다.

제목은 대표시 '목계장터'의 구절에서 가져왔다. 책에는 시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바라봤던 신경림의 산문과 고백이 담겼다.

도종환 시인은 엮은이의 글에서 "신경림 선생이 고뇌하며 걸어온 길이 곧 우리 문학이 고뇌하며 걸어온 길"이라며 "선생의 산문을 읽고 있으면 '그래, 이게 있는 그대로의 인간의 정직한 모습이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1935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신경림은 1956년 '문학예술'에 '갈대' 등이 추천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농무' '새재' '달 넘세' '남한강' '가난한 사랑노래' 등을 발표하며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만해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시카 다상, 만해대상, 호암상 등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14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고(故) 신경림 작가의 유고시집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간담회에 참석한 도종환(왼쪽) 시인과 유가족 신병규씨.(사진=창비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4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고(故) 신경림 작가의 유고시집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간담회에 참석한 도종환(왼쪽) 시인과 유가족 신병규씨.(사진=창비 제공) 2025.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광복, 6·25 전쟁, 4·19 혁명, 군사독재, 6월항쟁 등 한국 현대사와 문학계를 조명한다. 신동엽, 김수영, 김지하, 조태일로 이어지는 저항시와 함께 김춘수, 김종삼 등의 서정시, 모더니즘 시를 함께 다룬다.

2부에서는 등단작 '갈대'부터 '농무'에 이르기까지 순수서정에서 리얼리즘을 거쳐 민중·민족 담론에 이르기까지 신경림의 시 세계가 펼쳐진다.

제3부는 자연과 일상을 노래한 글들을 실었다.

출판사는 "자신의 부끄러움과 모자람까지 숨김없이 드러내면서도 끝내 타인과 세계를 향한 다정한 믿음을 잃지 않았던시인"이라며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거대담론의 구호에 함몰되지 않으려 했던 문학적 긴장, 사람을 향한 깊은 연민, 그리고 자기 안을 깊이 들여다보려는 진실한 태도가 이 책의 의미를 유독 각별하게 만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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