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도희 "잊혔을까 걱정도…저 아직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민도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9/NISI20260519_0002139699_web.jpg?rnd=20260519151410)
[서울=뉴시스] 민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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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인터뷰가 오랜만이라 반가워요."
18일 서울 성북구의 한 카페 앞. 약속 시간보다 15분 일찍 도착해 기다리던 배우 민도희의 곁에는 매니저도, 홍보 담당자도 없었다.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 중인 그는 지하철을 타고 인터뷰 장소에 왔다고 했다.
대중에게 민도희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의 조윤진으로 기억된다.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와 야무진 표정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열아홉의 그는 어느덧 서른두 살이 됐다. 이날 마주한 민도희는 강렬했던 당시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한결 차분한 분위기였다.
"사람들이 저를 만나면 '응사' 속 윤진이를 많이 기억해 주세요. 물론 그것도 제가 한 거고 저이긴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잖아요. 지금의 저는 이런 모습인데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최근 그가 유튜브 채널 '미니도희'를 개설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공백기 속에서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근황을 전하고, 현재의 민도희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활동이 많지 않다 보니 잊혔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저 아직 있습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서울=뉴시스] 민도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9/NISI20260519_0002139710_web.jpg?rnd=2026051915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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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터뷰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그의 최근 근황이었다. 민도희는 "지난주까지 1년 넘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일정이 생기면서 일을 정리했지만, 그동안 음료를 만들고 샌드위치를 준비하며 손님을 직접 맞이했다.
얼굴이 알려진 배우로서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그는 "생각보다 많이 못 알아보셨다"며 웃었다.
"처음엔 우려도 했지만 막상 해보니 제 성향과 참 잘 맞았어요. 배우는 같은 촬영장에 가도 매번 새로운 대본과 낯선 상황을 마주해야 하잖아요. 늘 긴장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카페 일은 업무에 적응하고 나면 규칙적인 일상이 반복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스스로를 '낯을 가리는 A형 집순이'라 표현한 그는 카운터 너머로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는 시간도 배우로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관찰이라는 표현은 조금 조심스럽지만, 다양한 분들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 부분도 좋았고요. 생각보다 괜찮아서 1년 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울=뉴시스] 민도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9/NISI20260519_0002139731_web.jpg?rnd=20260519152255)
[서울=뉴시스] 민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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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연기는 아예 생각이 없었어요. 음악은 제가 관심 있던 분야였지만, 연기는 정말 생각해본 적 없는 분야였거든요. 그런데 감사하게 기회가 왔고,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계속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지금까지 부딪히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1994' 이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에게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2021)는 잊을 수 없는 변곡점이다. 민도희는 이 작품으로 황금촬영상 신인여우상을 거머쥐었다.
"'자산어보'는 캐스팅됐을 때부터 '이게 꿈이야 생시야' 했어요. 감독님부터 선배님들까지, 당시 제 입장에서는 '내가 이분들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죠. 그분들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정말 큰 일이었습니다."
'자산어보'로 의미 있는 성과를 냈지만, 이후 공백기는 녹록지 않았다. 최근 드라마 제작 환경이 어려워지고 편성이 줄면서 배우들이 설 자리는 좁아졌다.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인 만큼 오디션 기회나 정보도 예전 같지 않다.
"회사에 있을 때보다 기회가 적은 것은 사실이에요. 그래도 오디션 정보가 생기면 종종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다시 복귀하게 된다면 지금의 저와 비슷한 느낌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물론 기회가 있으면 다 해야죠."
50분 남짓 이어진 인터뷰에서 민도희가 가장 자주 꺼낸 말은 '꾸준히'였다.
"꾸준히 연기하고 싶은 게 가장 커요. 모든 배우분들이 같은 마음일 거예요. 저도 공백을 겪었고 지금도 조금 겪고 있다 보니, 그 시간이 주는 힘듦이 쉽지는 않더라고요. 빨리 작품도 하고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요. 꾸준히 하고 싶은 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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