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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희비 가른 해외 성적…美 매출 증가에 아모레·에이피알 '훨훨'

등록 2026.02.09 14: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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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해외매출 급증에 매출·영업익 '쑥'

'화장품 매출 1조' 에이피알, 해외 비중 80%

LG생건·애경산업, 중국 부진에 실적 악화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한국 화장품의 수출 규모가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내 주요 뷰티기업들의 실적이 해외 매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은 해외 매출 성장과 함께 호실적을 내놓았으나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114억 달러(약 16조7000억원)로 전년보다 12.3%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뷰티 기업의 지난해 실적은 해외 성과에 따라 엇갈렸다.

지난해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난 아모레퍼시픽은 3년 만에 4조원대 매출을 회복했으며 에이피알은 화장품 부문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 4조2528억원, 영업이익 33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9.5%, 52.3% 증가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9091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영업이익은 2099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4.9%로 전년(42.8%)보다 커졌다.

특히 미주지역 매출은 전년보다 20% 이상,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는 40% 이상 증가했다.

미주에서는 라네즈의 립·스킨케어 제품의 인기에 더해 에스트라, 한율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성장했다. EMEA 지역에서는 라네즈, 이니스프리가 입점 채널을 다변화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에이피알 PDRN 라인 제품군.(사진=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피알 PDRN 라인 제품군.(사진=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뷰티 대장주'이자 화장품 부문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에이피알은 지난해 해외 매출액이 1조2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성장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4년 55%에서 지난해 80%로 대폭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미국 비중은 22%에서 37%로, 일본 비중은 7%에서 12%로 늘었으며 유럽을 비롯한 기타 지역의 비중도 12%에서 22%로 커졌다.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는 2550억원으로 사상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으며 일본에서도 매출 690억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에서 K-뷰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과 에이피알은 이를 선점하는 모양새다.

식약처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국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2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LG생활건강은 지난 연간 해외 매출이 2조1377억원으로 1.2% 성장에 그쳤다.

LG생활건강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34%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12%)에서의 매출이 전년보다 8.7% 감소했다.

북미와 일본 매출이 각각 9.6%, 12% 성장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 7%에 불과하다.

애경산업도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의 배경으로 중국 실적 부진을 꼽았다. 중국에서의 사업구조 재편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애경산업 사옥(사진=애경산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애경산업 사옥(사진=애경산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 기업도 해외 시장 다변화로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일본 등 성장하고 있는 해외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애경산업은 미국 시장에서 '에이지투웨니스(AGE20’S)' 에센스 팩트, 루나 롱래스팅 팁 컨실러 등 주력 제품의 색상을 6가지에서 20가지로 확대하고, 신규 스킨케어 브랜드 '시그닉(signiq)'을 미국 아마존에 이어 틱톡샵에 론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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