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LG OLED 시리즈 2026’, 김 크리스틴 선 선정

김 크리스틴 선 작가 photo credit_Iga Drobisz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MMCA X LG OLED 시리즈 2026’의 참여 작가로 김 크리스틴 선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LG전자(CEO 류재철)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시작된 ‘MMCA X LG OLED 시리즈’는 LG전자의 후원과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지원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개방형 전시 공간 ‘서울박스’에서 전개되는 대규모 장소특정적(site-specific) 프로젝트다. 동시대 시각예술의 실험성과 확장 가능성을 조망하고,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탐색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이번에 선정된 김 크리스틴 선(46)은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 작가다. 사운드와 언어, 드로잉,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소통의 구조와 사회적 관계를 탐구해 왔다.
2024년 시애틀에서 첫 벽화 프로젝트 ‘Ghost(ed) Notes’를 선보이며 공공 건축의 표면을 시각적 언어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펼쳤다. 2025년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에 참여하며 국내 관객과도 접점을 넓혔다.
‘MMCA X LG OLED 시리즈 2026’에서 작가는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대형 영상 설치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의 중심을 이루는 조형적 스크린에는 작가가 고안한 그래픽 노테이션이 구현되며, 이는 고전 만화와 코믹북의 ‘모션 라인(motion line)’에서 착안한 시각 언어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 신작에서 작가는 갈등과 소모적 대립의 감각을 포착하며, 온라인 매체를 통해 증폭되는 오늘날의 정치·사회적 격변의 정서를 반영한다. 양극화된 시대의 정치적 담론이 진전이나 상호 이해 없이 반복되는 상황을 ‘돌과 논쟁하는 것 같은 감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14m의 높은 층고이자 전시장들이 만나는 공간인 서울박스에 대한 작가의 높은 이해도가 작업과 공간 사이에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언어를 공간화하는 김 크리스틴 선의 작업이 공공 미술관 맥락에서 큰 파급력을 지닐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김 크리스틴 선의 작업은 언어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뚜렷한 주제 의식을 유쾌하면서도 다층적 해석이 가능한 형태로 제안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의 작품 세계가 디지털 애니메이션 매체로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MCA X LG OLED 시리즈 2026’은 오는 7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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