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위상 높인 박대성 화백, 美서 또 개인전 화제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서 7월까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에서 박대성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가나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수묵화 거장 박대성(81)화백이 다시 미국에서 개인전을 열며 현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What Echoes in the Small Mountain’은 오는 7월 13일까지 이어진다.
박대성은 한국화와 서예의 필법을 응용한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수묵화의 현대적 해석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서예적 ‘선’을 기반으로 한 절제된 형상화와 공간의 변형을 통해 반추상적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4살 때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왼팔을 잃었지만, 독학으로 화업을 이어가 1969년부터 8년 연속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입선했다. 1979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RM이 선호하는 작가로 알려지면서 대중적 관심도 받고 있다.
박 화백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주요 기관에서 전시를 이어왔다.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2022년 7~12월), Harvard University Korea Institute(2022년 9~12월), Hood Museum of Art(2022년 9월~2023년 5월)에 이어 University of Mary Washington Galleries에서도 순회전을 개최한 바 있다
작품은 LACMA(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Hood Museum of Art(다트머스 대학교 후드 미술관), Museum of Fine Arts Houston 등 미국 주요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등 국내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에서 박대성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가나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에서 박대성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가나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처음으로 이국의 풍경을 담은 신작 ‘Yosemite’(2025)가 공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그린 작품이다.
이와 함께 작가가 20년 전 미술관에 기증한 ‘Cave of Enlightenment’(2006), ‘Nine Dragon Falls on Diamond Mountain’(2004), ‘Nine Dragon Falls’(연도 미상) 등 세 점의 풍경화가 한자리에 전시된다. 한국의 산하를 담은 기존 소장품과 이국의 자연을 그린 신작이 대비되며 동서양 자연의 보편적 아름다움을 조명한다.
전시장에는 화첩 속 스케치와 작업 도구도 함께 배치돼 관람객이 작가의 창작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 기간 중에는 미술관과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아티스트 토크가 열려, 박 화백이 한국 전통 수묵화의 현대적 해석과 작업 철학을 현지 관객 및 학계 인사들과 공유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은 약 2만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한 세계적인 아시아 미술 전문 기관이다. 특히 이른 시기부터 박대성의 작품을 소장해 온 기관으로, 20여 년간 이어진 신뢰 관계 속에서 이번 개인전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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