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00 돌파에도…'1400원 중반'에 갇힌 환율
코스피 주도 세력은 개인…실질적 달러 공급 늘지 않아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외국인 투자도 영향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522.27)보다 8.56포인트(0.16%) 내린 5513.71에 개장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25.99)보다 12.46포인트(1.11%) 내린 1113.5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40.2원)보다 1.3원 오른 1441.5원에 출발했다. 2026.02.13.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3/NISI20260213_0021167936_web.jpg?rnd=20260213091918)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522.27)보다 8.56포인트(0.16%) 내린 5513.71에 개장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25.99)보다 12.46포인트(1.11%) 내린 1113.5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40.2원)보다 1.3원 오른 1441.5원에 출발했다. 2026.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5500선을 넘으면 유례없는 불장을 연출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소폭 오른 1449.9원에 마감했다.
올해를 1441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한때 1480원에 육박했지만 대체로 1450원을 전후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5500을 넘어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음에도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증시와 원화 가치의 괴리는 무엇보다 수급 주체의 변화에서 기인한다. 현재 지수 상승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보다는 개인의 유동성이 상단을 밀어올린 결과다.
실제로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4조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조5000억원과 9조500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지수를 주도하는 세력이 개인이다 보니 외환시장으로 유입되는 실질적인 달러 공급량이 늘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의 달라진 투자 방식 역시 원화 반등을 가로막는 요소다. 최근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대형주에만 집중하는 선별적 대응을 보이고 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은 사들이되 나머지는 파는 식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매하면서도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을 막기 위해 환헤지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도 있다.
주식 매수 자금이 증시로 들어오더라도 외환시장에서는 환헤지를 위한 달러 매수 수요가 동시에 발생해, 달러 공급에 따른 원화 가치 상승 효과가 상쇄되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살 때 환위험을 제거하는 환헤지를 병행할 경우 내외 금리차로 약 1.5~2.0%의 스와프 프리미엄(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봤다.
국내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해외 투자 행보도 원화 가치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부동산 규제의 여파로 개인들이 해외 주식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달러 수요가 꾸준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대금은 약 13조원대였으나 같은 기간 내국인의 외화증권투자 잔액 증가분은 이를 상회하는 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해외 투자를 위한 실탄 격인 거주자 외화예금 또한 1194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급 수준을 기록 중이다.
대외 여건 또한 비우호적이다. 미 연준 의장 지명자인 케빈 워시의 정책 불확실성과 상대적으로 매파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하 연구원은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에 비해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거나 해외 투자 자금이 국내로 환류되는 현상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봤다.
이어 "현재의 시장은 실질적인 자금의 대이동이 동반되지 않은 채 국내 유동성만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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