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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고도 서운했다" 우상 넘어선 '18세 소녀' 최가온의 솔직 감정[2026 동계올림픽]

등록 2026.02.14 20:40:51수정 2026.02.14 20: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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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하프파이프서 '우상' 클로이 김 넘고 금메달 획득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이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2.14. ks@newsis.com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이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2.14. [email protected]

[밀라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과는 새로운 여제의 탄생을 알리는 것이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미국)이 1차 시기에 88.00점을 받아 2차 시기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18세의 최가온(세화여고)이 3차 시기에 90.25점을 획득, 역전에 성공하며 '여제'로 올라섰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고 이번에도 은메달을 목에 건 클로이 김은 여자 하프파이프의 전설적인 존재다.

새롭게 여제로 태어난 최가온에게도 클로이 김은 우상이었다. 어릴 적부터 클로이 김을 보며 올림픽을 향한 꿈을 키웠다.

최가온과 한국계 미국인인 클로이 김은 여러 국제대회에서 만나 친분을 쌓아온 사이다.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3차 시기에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를 펼친 클로이 김은 실수가 나와 은메달이 확정되고도 금메달을 딴 최가온을 뜨겁게 안아줘 감동을 안겼다.

경기 후 클로이 김은 최가온을 향해 "자랑스럽다"며 박수를 보냈고, 최가온도 "영원한 롤 모델"이라며 화답했다.

14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빌라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자신의 경기를 마치고 와서 1위를 차지한 나를 꼭 안아주셨다. 행복함이 느껴지는 동시에 클로이 언니를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면서 뭉클했다"고 떠올렸다.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이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2.14. ks@newsis.com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이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2.14. [email protected]

이어 "클로이 언니는 항상 저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시는 멘토다. 그런 분이 그런 안아주시니 눈물이 났다"며 웃어보였다.

불과 18세의 나이에, 자신이 거의 평생 우상으로 여겼던 이를 넘어섰다.

최가온은 "경기 시작 전에는 나도 모르게 클로이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마음이 엇갈렸다"며 "내가 너무 존경하는 클로이 언니를 넘었다는 것이 기쁘기도 했지만, 서운한 감정도 조금 들었다. 서운함이 든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우상을 뛰어넘고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큰 꿈을 이룬 최가온이지만, 계속해서 꿈을 꾼다.

최가온은 "빨리 꿈을 이룬 편이라 영광이다. 나는 목표를 멀리 잡지는 않고, 당장 내일의 목표를 본다"며 "지금의 저보다 잘 타는 스노보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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