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사이트 절반 이상 해외 접속 차단"
네덜란드 연구팀 분석…"데이터 수집 차단 의도"

【베이징=AP/뉴시스】중국 정부 웹사이트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는 접속이 차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6일 인민대회당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 방송사 카메라기자. 2026.02.21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한 연구팀은 중국 정부 웹사이트 다수가 해외에서 접속 불가 상태인 것으로 확인하고, 이를 '역 만리방화벽'이라고 규정했다.
'만리방화벽'은 중국이 수십 년간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뉴욕타임스 등 해외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해 온 인터넷 통제 체계를 지칭하는 용어다.
네덜란드 레이던대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1만3000개 이상의 중국 정부 사이트를 대상으로 12개 지역에서 접속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의 절반이 넘는 중국 정부 웹사이트가 해외에서 접속되지 않았으며, 약 10%는 서버 차단 또는 DNS 차단 방식으로 의도적으로 해외 이용자를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약 40%는 네트워크 병목이나 인프라 분절화에 따른 기술적 문제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이런 조치가 외국의 데이터 마이닝과 공개정보(OSINT) 수집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적 조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당국이 사이버 안보를 단순한 해킹 방지 차원을 넘어, 공산당 체제의 ‘디지털 영역 내 안전’ 확보로 확장해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빈센트 브뤼세 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만리방화벽을 구축했듯이 지리적 차단 기술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2022~2023년에는 기업 데이터베이스 치차차(Qichacha), 중국학술정보원(CNKI),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 등 민간 플랫폼도 해외 접속이 차단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지리적 차단이 글로벌 정보 생태계의 분절화를 심화시키고, 해외 기업의 중국 시장 참여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런 차단 조치는 중앙정부의 일괄 정책이라기보다는 지방·성급 단위에서 점진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이는 제도적 학습 과정의 일환일 수 있고, 향후 보다 체계적인 통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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