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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90]보수 수성 vs 진보 탈환…포천시장 '격전' 예고

등록 2026.03.04 09:00:00수정 2026.03.04 10: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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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출마예정자 7명 거론

현 시장과 전 시장의 세번째 맞대결 여부 주목

무소속 임종훈 시의장 출마 여부도 관심

포천시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시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6·3 지방선거를 90일 앞두고 경기 포천시에서는 전·현직 시장, 전·현직 시의원 등 여야 출마 예정자들이 시장 후보 경쟁에 뛰어들며 물밑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시장 출마 예정자는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1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명 등 총 7명으로, 치열한 전초전이 펼쳐지는 분위기다.

접경지에 위치한 포천시는 지리적 특성상 안보 문제에 민감해 오랫동안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윤국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백영현 시장이 당선됐지만 2024년 22대 총선과 지난해 대선에서도 포천 지역 득표율은 모두 민주당이 우세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확산하는 흐름까지 맞물리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이 주도권을 유지할지, 진보 진영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백영현 현 시장의 단독 출마가 예상된다. 30여 년간 공직에 몸담은 행정 관료 출신인 백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박윤국 후보에게 패했으나, 4년 뒤인 2022년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며 시장에 당선됐다.

임기 내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등이 이뤄졌고, 현역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2023년 국방부의 첨단 R&D 수도권 배치 관련 허위 발언으로 공식 사과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6군단 부지 내 시유지 건물과 관련한 황당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며 업무 능력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극복할 과제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직 시장과 전·현직 시의원 등 4명이 출마 의지를 밝히며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박윤국 전 시장은 지난달 5일 입장문을 통해 "포천시가 표류하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포천=뉴시스] 첫번째줄 왼쪽부터 강준모 전 포천시의원, 박윤국 전 포천시장, 손세화 포천시의원, 연제장 포천시의원. 두번째줄 왼쪽부터 백영현 포천시장, 이명원 진보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사진=정당별 가나다순) photo@newsis.com

[포천=뉴시스] 첫번째줄 왼쪽부터 강준모 전 포천시의원, 박윤국 전 포천시장, 손세화 포천시의원, 연제장 포천시의원. 두번째줄 왼쪽부터 백영현 포천시장, 이명원 진보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사진=정당별 가나다순) [email protected]

박 전 시장은 포천시가 시로 승격되기 전인 포천군 당시 군의원과 도의원, 군수 등을 모두 거치고, 이후 제1대와 제2대, 제7대 시장을 역임할 만큼 입지전적인 인물로, 지역 내 탄탄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박 전 시장이 승리했고, 2022년에는 백 시장이 설욕에 성공한 상황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두 인물 간 세 번째 맞대결이 성사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제창 포천시의회 부의장은 지난해 12월1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내에서는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연 부의장은 옛 6군단 부지 반환 문제와 드론작전사령부 주둔 반대 등 접경지역 특수성과 맞닿은 현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군사시설로 인한 지역 발전 제약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군사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손세화 시의원도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하고, 당내 공천 경쟁을 준비 중이다. 이번 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으로, 역대 여성 시장이 없었던 포천에서 '첫 여성 시장' 탄생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강준모 전 시의원도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선거전에 합류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보당에서는 이명원 포천·가평지역위원장이 지난달 9일 "불평등을 넘어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진보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시장 출마를 공식화하고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무소속인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임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재선에 당선되는 저력을 보여준 인물이다.

임 의장이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보수 지지층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국민의힘 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민주당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임 의장은 "시민의 삶과 시정을 챙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시장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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