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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유가 공포'에…과거 코스피는 어떻게 움직였나

등록 2026.03.04 06:00:00수정 2026.03.04 06: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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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면 회복…2010년 후엔 단기 그쳐"

"빠른 반등 이라크 2차 침공과 유사 흐름"

[테헤란=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들린 이후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날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2026.02.28.

[테헤란=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들린 이후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날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2026.02.28.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코스피가 지난 3일 7%대 급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중동발 군사 충돌이 코스피에 미친 충격은 대체로 단기에 그쳤다고 분석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일쇼크 발생으로 큰 폭 약세장을 경험했던 1979년 이후 중동과의 지정학적 충돌이 발생했을 때마다 빠른 회복력을 나타냈다.

1990년 8월2일 걸프전 발발 당시 680선이던 코스피지수는 한 달여 후인 9월17일 약 18% 하락한 560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전쟁 발발 69일만인 10월 9일 696포인트를 나타내며 주가를 회복했다.

미군이 걸프전에 참전했던 1991년 1월 사막의 폭풍 작전 당시에도 약 한 달여 만에 주가를 회복했다.

알카에다가 9·11 테러를 일으켰던 다음날인 2001년 9월12일에는 코스피가 하루 만에 12% 폭락했다. 하지만 한달여 후인 10월24일에는 주가를 회복했다.

2001년 10월 아프가니스탄 침공,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에서도 미국의 행동개시가 발생하기 전까지 대체로 주가가 하락 압력에 노출됐지만, 미국의 군사적 행동 후에는 본격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
(자료=신영증권)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자료=신영증권)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20년대 들어서는 회복이 더욱 빨라졌다.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전쟁, 2025년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당시에도 국내 증시에 소식이 전해진 당일에는 -2.6%~0.2% 주가가 하락했지만 일주일 후에는 낙폭을 회복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974년의 오일쇼크 당시 큰 폭의 약세장을 경험하긴 했지만 지금과는 다르다"며 "당시 세계는 전적으로 원유 수입을 중동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OPEC+의 지배력이 40년내 최저 수준으로 내려와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더군다나 OPEC+은 원유 증산을 검토하겠다는 발언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 탐색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다고 해도 오일쇼크만큼의 충격을 가져와 현재 상황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 상승에 따라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최근 지정학 리스크 상승 시기를 돌이켜봤을 때 큰 낙폭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1~2주를 넘어 장기화할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또는 이스라엘이 아닌 제3, 4의 인접국과의 교전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중장기 시계열에서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와 고유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사태를 2003년 미국의 이라크 2차 침공과 유사한 흐름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당시 코스피는 단기 하락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빠르게 반등하며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사례 중에서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침공의 원인도 이번 사례와 어느 정도 유사하고, 양측의 전력 차를 금융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다는 점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동發 '유가 공포'에…과거 코스피는 어떻게 움직였나



이런 가운데 1~3개월내 상황이 진정·종료될 경우에는 주도주 비중확대 기회로 삼고, 1년 이상 장기화할 경우에는 코스피가 30% 넘게 하락하는 대세하락 국면을 예상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는 이같은 내용의 이란공습 예상 시나리오별 금융시장 전망을 내놓고 "2010년 이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 증시 변동성은 단기에 그쳤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확전되거나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경우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또 "이번 사자의 포효 작전도 장기화 여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에 따라 원자재 가격 및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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