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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00원 목전에…금융권 '비상대응 체계' 돌입

등록 2026.03.09 10:48:56수정 2026.03.09 1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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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은행장 주재 위기관리협의회 열고 비상대응 조치 나서

외화환산 손익 줄이기 위해 환헤지 적극 실시, 휴일 비상운영 논의도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은행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 정보가 나와있다.  이란 강경파가 차기 정부를 주도하게 되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환율 지속 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증폭될 전망이다. 2026.03.08. bluesod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은행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 정보가 나와있다.

 이란 강경파가 차기 정부를 주도하게 되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환율 지속 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증폭될 전망이다. 2026.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내며 1490원을 넘어 1500원대를 바라보면서 시중은행을 위시한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잇달아 비상대응 조치에 들어가고 있다.

9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손익을 제외한 외화환산 손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헤지를 적극 실시하는 등 각 계열사별 외환 포지션을 고려해 그룹 차원의 외환포지션 노출도를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그룹차원 대책에 동참하면서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등 자본적적성 지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지표를 도입하는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위기관리협의회를 개최하고 중동 분쟁에 따른 당행 현황과 사태장기화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현재 위기상황 단계를 '주의' 상태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동향과 위기 파급 경로를 모니터링하며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실무부서 중심으로 일일 점검 체계를 강화해 신속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동 분쟁의 양상이 예상한 시나리오를 완전히 벗어나는 특이 동향 발생 시에는 위기관리협의회(CRO 주관) 또는 위기관리위원회(은행장 주관)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회장 주재로 그룹위기상황관리협의회를 열었다. 주요 관계사들의 비상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해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환율 급등에 따른 BIS 비율 하락에 대비해 보수적 자산운용기조를 유지하고, 유가와 환율 민감업종에 대해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유동성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외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자금경색에 대비하고 있다. 외화 예금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과 외화유동성 관리 수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이호성 은행장 주재로 은행위기관리협의회를 열었다. ▲리스크현황 점검과 대응현황 ▲자금시장그룹 시나리오별 대응계획 수행 ▲휴일 비상 운영체계 가동 등을 논의하며 현지의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중동 상황 관련 현안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임종룡 회장 주재로 지주사 전 임원과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증권, 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임 회장은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에 따라 각 계열사별로 치밀한 리스크 점검체계를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사태 장기화 시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위험자산 관리에 집중하고, 위기대응 협의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유기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임 회장은 "환율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만큼 외환시장 변동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은행 부문은 외화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재점검하고, 당분간 일별 관리 체제로 전환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NH농협은행은 환율 상황과 금융시장 지표 모니터링을 강화해 외화자금 유출 가능성 등에 선제적 대비하며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의 주요 지원책은 ▲중동 분쟁으로 직·간접 피해 예상 기업 대상 '위기 극복 비상지원 프로그램' 가동 ▲최대 5억원 규모 신규 시설·운전자금 신속 지원과 최대 2.0%포인트(p) 특별 우대금리 적용 ▲기존 대출 이용기업에 대해 원리금과 이자 납입 최대 12개월 상환유예, 만기도래 여신에 대해서는 원금 상환 없이 기한연기 지원 등이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외화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권고 기준을 상회하고 있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외화 자산, 부채 규모를 스퀘어 수준으로 관리하거나 환헤지 계약을 체결해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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