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사자 유해 송환식서 쓴 'USA 모자'…알고 보니 트럼프 기업이 파는 55달러 굿즈

등록 2026.03.10 15:19: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뉴시스] (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전사자 유해 송환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착용한 야구 모자. (사진=AP, 트럼프오거니제이션 공식 스토어 캡처 )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전사자 유해 송환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착용한 야구 모자. (사진=AP, 트럼프오거니제이션 공식 스토어 캡처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들의 유해 송환식에 야구 모자를 쓴 채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모자가 트럼프 대통령 소유 기업에서 판매되는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과 별개로 이 모자는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 시가) 미국 지역 매체 펜라이브(PennLive)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유해 송환식에서 착용한 흰색 야구 모자는 미군 보급품이 아니라 그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rump Organization)의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다. 판매 가격은 55달러(약 8만원) 수준이다.

'USA' 문구가 새겨진 이 모자의 구매 페이지에는 현재 "수요 폭주로 인해 배송이 7~10일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게시돼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굿즈를 홍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해당 모자를 착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란전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 6명의 유해 송환식에 참석했다. 이는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튿날인 지난 1일, 이란이 쿠웨이트 남부의 미군 임시작전센터를 공격하면서 발생한 전사자들이다.

그러나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도 그는 'USA' 문구가 적힌 흰색 야구 모자를 쓴 채 나타났으며, 행사 내내 이를 벗지 않아 공분을 샀다.

특히 그는 미국 정부가 일곱 번째 전사자 소식을 발표한 일요일에도 같은 스타일의 모자를 쓰고 골프장에 나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마이클 스틸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모자를 쓴 사진을 올리며 "당장 그 모자 좀 벗어라. 괜히 '존엄한 이송'(Dignified Transfer)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를 "역겨운 인간"이라고 직격했다.

미국에서 대통령이 전사한 군 장병을 대하는 태도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진다. 2021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카불 공항 폭탄 테러로 숨진 미군 장병들의 운구식에서 잠시 손목시계를 확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계기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장면을 2024년 대선 당시 네거티브 선거 캠페인에 활용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번 복장 논란과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