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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다' 휠체어컬링 백혜진·이용석, 중국에 연장 끝 석패…16년만에 은메달[2026 동계패럴림픽]

등록 2026.03.12 00:42:59수정 2026.03.12 05: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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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밴쿠버 대회 혼성 4인조 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시상대

예선에서 단 1패한 중국 상대로 선전했으나 아쉽게 2점차 패배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백혜진-이용석 조가 1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올림픽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중국에 7-9로 져 은메달을 딴 후 태극기를 들고 있다. 2026.03.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백혜진-이용석 조가 1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올림픽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중국에 7-9로 져 은메달을 딴 후 태극기를 들고 있다. 2026.03.11 *재판매 및 DB 금지

[코르티나담페초=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백혜진-이용석(이상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조가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동계패럴림픽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1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올림픽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중국의 왕멍-양진차오 조에 연장 혈투 끝에 7-9로 아쉽게 졌다.

이로써 백혜진-이용석 조는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끊겼던 한국 휠체어컬링의 동계패럴림픽 메달 명맥을 16년 만에 이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혼성 4인조에서 강미숙, 박길우, 김학성, 조양현, 김명진으로 이뤄진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휠체어컬링 사상 최초로 동계패럴림픽 시상대에 섰다.

이후 한국은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메달과 연을 맺지 못했다가 백혜진-이용석 조가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는 믹스더블에서 은메달을 수확해 16년 만에 쾌거를 이뤘다.

백혜진-이용석 조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5번째 메달이다. 메달 3개(금 1·은 2)를 수확한 노르딕스키의 김윤지(BDH파라스)를 앞세운 한국은 동계패럴림픽 단일 대회 최고 성적을 새로 쓴 상태다.

직전 대회인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혼성 4인조 멤버로 나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본 백혜진은 메달을 품에 안으며 한을 풀었다.

이용석은 처음 나선 패럴림픽 무대에서 메달 획득의 기쁨을 만끽했다.

백혜진은 남편인 남봉광(경기도장애인체육회)과 호흡을 맞추다 후배인 이용석과 새롭게 짝을 이뤄 패럴림픽 무대에 도전했다.

팀을 결성한 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같은 병원에서 재활하고 함께 배드민턴을 했던 둘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대표 선발전에서는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조민경-정태영 부부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패럴림픽 무대에서는 한국 휠체어컬링의 숙원을 풀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혼성 4인조 은메달 멤버였던 박길우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은 이번엔 제자들의 메달로 미소 지었다.

8개국이 풀리그 방식으로 경쟁한 예선에서 4승 3패를 기록하고 3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백혜진-이용석 조는 전날 펼쳐진 준결승에서 미국을 6-3으로 완파, 한국 휠체어컬링 사상 두 번째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 상대는 강호 중국으로, 쉽지 않은 상대였다. 중국은 예선에서 6승 1패를 거둬 1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한국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의 백혜진-이용석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올림픽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예선 6차전에서 라트비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의 백혜진-이용석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올림픽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예선 6차전에서 라트비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과의 예선 4차전에서 6-10으로 졌던 백혜진-이용석 조는 이날은 두 차례 스틸(선공 팀이 득점)에 성공하는 등 초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선공으로 들어선 연장에서 아쉽게 2점을 헌납하며 승기를 내줬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불리한 선공이었던 1엔드에서 대거 3점을 내줬다.

백혜진이 9번째 샷으로 하우스 중앙 버튼에 가깝게 위치한 중국의 스톤을 밀어내며 1번 위치를 차지했지만, 왕멍이 던진 마지막 테이크아웃 샷이 한국의 1번 스톤에 적중했다.

2엔드에서 1번 스톤을 끝까지 지켜내 1점을 만회한 백혜진-이용석 조는 3엔드에 2점을 헌납하며 1-5로 뒤졌다.

4엔드에 백혜진의 마지막 드로 샷으로 다시 1점을 따라붙은 백혜진-이용석 조는 5엔드에서는 스틸하며 3-5로 추격, 기세를 살렸다. 5엔드에서 이용석이 정확한 드로 샷으로 1번 위치를 선점한 후 가드를 잘 만들었다.

중국은 6엔드에 파워플레이를 사용했다. 파워플레이는 후공을 가진 팀이 사전에 배치하는 스톤을 기존의 정중앙이 아닌 양옆으로 변경해 대량 득점을 노릴 수 있는 권한으로, 경기당 한 번 쓸 수 있다.

6엔드에서 중국이 마지막 왕멍의 드로 샷으로 2점을 보태면서 3-7로 뒤진 백혜진-이용석 조는 7엔드에 파워플레이를 썼고, 대거 3점을 따라붙었다.

중국이 1번, 한국이 2, 3번 위치를 점하던 상황에서 백혜진이 마지막 테이크아웃 샷으로 중국의 1번 스톤을 쳐내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선공이던 8엔드에서 동점 점수를 뽑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한국이 1번 위치를 지키던 상황에서 왕멍이 마지막 드로 샷에서 실수를 범했고, 한국에 1점이 주어졌다.

연장 엔드에서 백혜진, 이용석의 드로 샷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중국은 양진차오의 테이크아웃 샷이 적중하면서 1, 2번 위치를 모두 가져갔다. 백혜진의 마지막 드로 샷이 계획보다 멀리 나가면서 중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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