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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경북산불 원인조사 보고서' 발간한다

등록 2026.03.23 13: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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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개 조사구 정밀조사·상황도 전수 분석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천년고찰 고운사 주변 숲이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소실돼 까맣게 변해 있다. 2025.08.04. kjh9326@newsis.com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천년고찰 고운사 주변 숲이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소실돼 까맣게 변해 있다. 2025.08.04. [email protected]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불교환경연대과 안동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경북산불 발생 1주기를 맞아 '2025 경북산불 피해확산 원인조사 보고서'를 발간한다.

23일 안동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한국 시민사회가 대형 재난 원인을 독자적으로 조사한 사례이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교수, 황정석 산불정책기술연구소장 등 6개 대학·연구소가 참여해 지난해 5월부터 약 10개월에 걸쳐 수행한 연구 결과물이다.

파타고니아, 환경운동연합 대구경북 광역협의회,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뜻을 모은 5113명의 시민이 이 프로젝트를 후원했다.

지난해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까지 번지며 2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주택 전소 4000여 채, 산림 11만6000㏊ 이상이 소실됐다. 피해 추정액은 1조 1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사상 최악의 산불 재난이었다.

보고서는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의성산불 진행경과 분석 및 현장대응 문제점이다. 산림청 상황도 35건을 전수 분석하고 기상자료와 교차 검증했다.

그 결과 발화 직후부터 대규모 자원이 투입됐음에도 실질적 화선 축소가 이뤄지지 않았고, 약 60시간의 저풍속 구간에서도 확산 저지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화율이 상승하는 동안 피해 면적이 오히려 확대되는 '지표 괴리'가 관찰됐다. 지휘·임무·전술·정보 체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결함이 지적됐다.

둘째, 산불피해 영향요인 분석이다. 피해지 내 1050개 조사구를 대상으로 식생 구조, 간벌 여부, 지형 등이 피해 강도에 미친 영향을 규명했다.

간벌지 교목 고사율은 비간벌지의 3배 이상이었다. 능선부 침엽수 간벌지의 수관화 발생률은 78.8%로 비간벌지(5.3%)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위성영상 분석 결과 실제 피해면적은 11만6333㏊로, 산림청 발표(9만9289㏊)보다 1만7000㏊ 이상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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