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넘어간 환율에…은행 달러예금 5조 '썰물'
5대 시중은행, 이달 달러예금 잔액 4조9000억 넘게 빠져
원·달러 환율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환차익 실현 수요 분석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보이고 있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항 환전소에 원·달러 등 각국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2026.03.23.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3/NISI20260323_0021218579_web.jpg?rnd=20260323092705)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보이고 있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항 환전소에 원·달러 등 각국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2026.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이달 들어 시중은행 달러예금이 5조원 가까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환차익을 실현하는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20일 기준 626억155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658억4336만 달러에서 이달 들어 약 4.9%(32만4181만 달러) 급감한 규모다.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4조9000억원이 넘는 액수다. 앞서 5대 은행 달러예금은 1월 656억7440만 달러에서 2월에는 1억6896만 달러 증가한 바 있다. 앞서 달러 보유 수요가 강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서는 중동 전쟁으로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환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원·달러 환율은 16.7원 급등한 1517.3원으로 마감했다. 앞서 지난 19일 환율은 이란 최대 가스전 피격에 1500원을 넘긴 상태로 마친 바 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500원을 뚫은 것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불거지며 전쟁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국제 유가도 재차 뛰며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전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17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억9000만 달러 감소한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86억 달러로 2억8000만 달러 빠졌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89억4000만 달러로 지난달 2억1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달 달러화예금은 960억 달러로 집계됐다. 해외투자 집행과 경상대금 지급 등으로 전월 대비 3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기업의 달러예금은 816억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억2000만 달러 줄었다.
개인 달러예금은 143억8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감소했다. 개인 달러예금이 줄어든 건 지난해 3월(-2억9000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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