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남편, 스스로 잘났다고 믿는 사람"
![[서울=뉴시스]'오은영 리포트-가족 지옥'(사진=MBC 제공) 2026.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4/NISI20260324_0002091514_web.jpg?rnd=20260324081802)
[서울=뉴시스]'오은영 리포트-가족 지옥'(사진=MBC 제공) 2026.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오후 9시 방송된 MBC TV '오은영 리포트-가족 지옥'은 '샌드위치 가족'의 사연으로 꾸려졌다. '가족 지옥'은 가까운 사이이기에 서로에게 더 깊은 상처를 주게 되는 가족을 조명하는 특집으로, 총 다섯 가족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네 번째 가족인 '샌드위치 가족'은 서로 대화를 하지 않는 불통 부부와 그 사이에 낀 딸의 사연으로 안방에 안타까움과 공감을 동시에 전했다. 딸은 "집에 가는 것이 불편하다. 남편이 장인어른, 장모님이 보고 싶다고 가자고 해도 그때마다 내가 거절한다"며 "부모님은 소통이 안 되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직접 사연을 제보한 이유를 전했다.
함께 일하는 두 사람은 출근과 퇴근도 따로 하는가 하면, 사무실에서도 업무 외의 대화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의 말에 대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꼭 대답해야 할 부분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남편에 대해 포기한 것도 많고, 부부가 뭐든 함께하는 것보다 각자 자기 생활대로 살아도 되지 않나 싶다. (부부 관계를) 굳이 개선해야 하나"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남편은 자신의 사업 실패가 불화의 원인이라고 털어놓았다. 기자상을 받을 만큼 승승장구하던 남편은 방송 기자를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연이어 실패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의 생각은 달랐다. 아내는 "남편이 경제적으로 돈을 못 벌어와서 그나마 다른 가족들이 목소리 낼 수 있는 거다. 만약 남편이 사업에 성공했다면 남편 말에 다 복종하며 살아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는 30대 시절 남편에게 무시 당하며 살았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지금까지도 윽박지르는 듯한 남편의 화법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은 뿌리 깊게 스스로 잘났다고 믿는 사람이다. '너희 엄마는 현명하지 못해'라는 말들에 상처받곤 했다"고 고백했다.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의 말과 행동에 결국 마음의 문을 닫은 것이다. 아내는 30대 초반에 써놓은 이혼 서류를 가슴에 품고, 매일 이혼할 각오로 살아왔다고 회상했다. 남편은 처음 듣는 아내의 속마음에 "오히려 사업 실패 때문이 아니라니 마음의 짐을 덜었다"며 "내 말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변화를 다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는 체면을 내려놓기를, 아내에게는 마음의 작은 문을 열어두기를 조언했다. 아내는 "이혼 서류를 옛날에 써놨지만, 이혼 안 하길 잘했단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잘될 것 같다"고 긍정적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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