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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급등에 부족 현상까지"…LCC 주력 노선 '운항 차질' 우려

등록 2026.03.24 13:43:17수정 2026.03.24 14: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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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동남아 신규 취항, 현지 항공유 계약 난항

비엣젯항공 4월 인천~푸꾸옥 노선 중단

아시아 항공유 205달러…전년 동기 대비 136%↑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한 국제유가로 항공사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 예상된다. 4월 유류할증료 고시를 앞둔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들이 운항 준비를 하고 있다. 2026.03.16. dahora8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한 국제유가로 항공사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 예상된다. 4월 유류할증료 고시를 앞둔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들이 운항 준비를 하고 있다. 2026.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주력 노선인 동남아 등에서 항공유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유가 급등과 수급 불안이 맞물리면서 예정된 운항을 중단하거나 신규 취항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24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은 전날 인천~푸꾸옥 노선에 대해 4월 한달간 긴급 운항 중단을 결정하고 여행객들에게 취소 사실을 통보했다.

또 비엣젯은 다음달 부산∼나트랑 노선을 기존 주 7회 운항에서 주 4회(화·목·토·일요일)로 감편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항공유 가격 부담과 수급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중순 베트남 정부는 항공사들에게 항공유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운항 축소를 대비하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에어로케이와 에어부산 등은 국제선 일부 노선의 비운항 계획을 공지했다.

에어로케이는 다음달부터 6월23일까지 청주~이바라키, 청주~나리타, 청주~클락, 청주~울란바토르 등 국제선 4개 노선에 대해 일부 비운항 계획을 밝혔다.

에어부산도 다음달 부산~다낭, 부산~세부, 부산~괌 등 국제선 3개 노선에 대해 일부 비운항을 공지했다.

이들은 사업계획 변경으로 인한 비운항이라고 안내했으나 업계는 항공유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후 항공유는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집계한 20일 기준 글로벌 평균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97달러로 전주 대비 12.6% 올랐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경우, 배럴당 204.95달러로 전주 대비 16.6% 상승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36.1% 급등했다.

신규 취항에서의 어려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항공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기 전 급유한 뒤 한국으로 돌아올 연료가 부족하면 현지 공항에서 추가로 급유한다.

이에 항공사들은 현지공항의 조업사들과 1년 단위로 공급 계약을 맺고, 매월 항공유 평균가를 계산한 뒤 다음달에 적용한 금액으로 공급받고 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나 동남아 신규 노선을 취항할 때, 현지와의 계약을 먼저 진행한다"며 "최근 신생 항공사나 신규 노선 취항을 준비하는 곳들이 현지 항공유 계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현재는 문제가 없으나 사태가 장기화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기존 계약이 있어서 문제는 없는 상황이지만 현 상황이 장기화 되면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LCC들의 노선 다변화 전략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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