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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총선서 집권 좌파연합, 과반 불발…연정 수싸움 불가피(종합)

등록 2026.03.25 17: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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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센 총리, 과반 실패에도 3선 도전 의사 피력

캐스팅보터 좌우 대연정 촉구…우파 수장은 연정 거부

[코펜하겐=AP/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6일(현지 시간) 코펜하겐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3월 2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6.02.27.

[코펜하겐=AP/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6일(현지 시간) 코펜하겐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3월 2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6.02.2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이끄는 좌파 연합이 24일(현지시간) 덴마크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AP통신과 덴마크 공영 방송 DR 등에 따르면 좌파 연합은 전체 179석 가운데 84석을 얻어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90석) 확보에 실패했다. 이어 트뢸스 룬 포울센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우파 연합이 77석,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이 창당한 중도당이 14석을 차지했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수장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은 의석수 38석으로 제1당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의석수가 2022년 총선 대비 12석 감소하면서 1903년 이후 123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포울센 장관이 대표인 자유당도 제1야당 자리를 지켰지만 의석수는 5석 줄어든 18석으로 줄었다. 라스무센 장관은 이번 총선의 승자이자 정부 구성의 캐스팅보터로 떠올랐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 이후 생계비 문제 등으로 고전하던 사민당 지지율이 반등하자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총선에서 그린란드 병합 문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고 생계비 문제가 선거판을 지배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재임 기간 동안 강경한 난민 정책으로 전통적 지지층인 중도좌파의 이탈을 야기했지만 정작 우파로부터는 난민 정책이 너무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좌파와 우파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연정 정부 구성을 위한 '수 싸움'이 수주간 이어질 전망이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3선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개표 직후 지지자들에게 "향후 4년 동안 덴마크 총리로서 다시 한번 책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정부 구성이 쉬울 것이라고 예상할 만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번째 임기에 도전할 때 지지 기반을 일부 잃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고도 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개표 결과가 발표된 이후 "우리는 분열돼서는 안 된다. 좌나 우에 매몰되지 않고 함께 일해야 한다"며 대연정을 촉구했다. 반면 포울센 장관은 "중도 우파 정부를 구성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야당으로 남겠다"며 라스무센 장관에게 우파 연합 합류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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