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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구하기 위해 獨 '굴착기 구조작전'…극적 탈출

등록 2026.03.29 2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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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시각) 독일 북부 발트해 니엔도르프 항구 앞바다에서 모래톱에 갇힌 혹등고래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2026.03.29.

[베를린=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시각) 독일 북부 발트해 니엔도르프 항구 앞바다에서 모래톱에 갇힌 혹등고래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2026.03.29.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독일 북부 발트해의 유명 휴양지 인근 얕은 바다에서 모래톱에 걸려 며칠간 고립됐던 혹등고래가 굴착기까지 동원된 끝에 극적으로 바다로 돌아갔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양 생물학자 로버트 마르크 레만은 리조트 인근 모래톱에 갇혀 있던 고래가 밤사이 구조대가 판 수로를 통해 스스로 헤엄쳐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혹등고래는 지난 23일 오전 해안에서 약 300m 떨어진 수중 모래톱에 갇힌 채 처음 발견됐다. 당초 해안경비대와 소방당국은 보트를 이용해 인공 파도를 만들어 고래를 깊은 바다로 유도하려 했으나, 조수 간만의 차가 적은 발트해의 특성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구조대는 굴착기를 전격 투입하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했다. 현장 관계자들의 지휘 아래 고래 머리 앞쪽으로 탈출용 도랑을 파는 작업이 일몰 직후까지 이어졌으며, 고래는 이 인공 수로를 이용해 다음 날 새벽 연안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혹등고래는 해안경비대 선박 등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고래가 어린 수컷이며, 최근 인근 항구에서 목격된 개체와 동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고래가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본래 혹등고래의 서식지가 아닌 발트해를 완전히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모래톱 탈출은 작은 진전에 불과하다"며 "독일과 덴마크 해역을 지나 수백 킬로미터를 헤엄쳐 북해를 거쳐 대서양에 도달해야만 진정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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