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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 조기 끝내더라도 호르무즈 정상화 상당 시간 소요"

등록 2026.04.01 11:56:13수정 2026.04.01 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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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유조선 공격에 선원들 해협에서의 항해 재개 꺼려"

[뭄바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종전 의향 발언에 대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끝낼 의향이 있다고 화답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쟁을 조기에 종료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지난달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한 모습. 2026.04.01. *재판매 및 DB 금지

[뭄바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종전 의향 발언에 대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끝낼 의향이 있다고 화답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쟁을 조기에 종료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지난달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한 모습. 2026.04.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종전 의향 발언에 대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끝낼 의향이 있다고 화답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쟁을 조기에 종료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에 세계 증시는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설령 전투가 끝나고 원유 가격이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은 곧바로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해운사의 판단이라고 CNN이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선박 보험료는 여전히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해운 업계 종사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해 재개를 꺼리고 있다고 한다.

홍콩에 본사를 둔 해운회사 캐러벨 그룹의 앙가드 방가 최고경영자(CEO)는 CNN에 "선원들은 무역의 중추"라며 이같이 말했다. 캐러벨 그룹은 세계 2위 선박 관리 회사인 플랫 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런 일(선박 공격)이 일어나면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해운사는 선원들을 설득해 해협을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공급망은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상품의 약 90%가 해상으로 운송되며, 이 중 약 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유조선 통행이 가능한 구간은 모두 이란 영해에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상당 부분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및 유럽 국가로 수입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고, 기뢰 설치 지역을 벗어나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려면 거액의 통행료를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타스님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에 대해 선박당 '특별 안보 서비스' 비용으로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부과하는 방안과 수에즈·파나마 운하 통행료와 비슷한 수준인 1척당 40만 달러(약 6억원)를 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선별적인 승인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 피격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3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항구에 발이 묶여 있던 쿠웨이트 유조선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태국 국적 벌크선 마유리 나리호가 지난달 11일 UAE 항구를 출항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구조된 승무원 중 일부는 태국으로 돌아갔으나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소 7명의 선원이 사망하고, 10여 척의 화물선이 공격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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