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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 시간 지나 가장 주체적인 우주로…다영, 유려한 두 번째 챕터

등록 2026.04.07 11: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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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왓츠 어 걸 투 두' 발매

[서울=뉴시스] 우주소녀 다영.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주소녀 다영.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시간은 덧없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고밀도로 응축돼 어느 순간 찬란하게 피어난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우주소녀(WJSN)'의 궤적이 그렇다.

몽환적인 청순함과 '마법 학교'라는 고유의 세계관으로 출발해 매년 새해를 여는 '이루리(As You Wish)'의 대중적 지지를 얻었고, '퀸덤2(Queendom 2)' 우승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 끊임없는 증명의 서사 속에서, 멤버 다영은 지난 10년의 시간을 자양분 삼아 솔로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꽃을 피워냈다.

7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다영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왓츠 어 걸 투 두(What's a girl to do)'는 그 만개의 현장이다. 지난해 9월 데뷔 9년 만에 발표한 첫 솔로 싱글 '고나 러브 미, 라이트?(gonna love me, right?)'의 수록곡 '바디(body)'로 다영은 이미 자신의 입지를 명확히 했다.

펀치감 있는 비트 위에 얹어진 청량한 음색은 주요 음원 차트는 물론 '틱톡(TikTok)'과 '유튜브(YouTube)' 등 글로벌 플랫폼을 강타했고, 음악방송 1위라는 물리적 성과를 넘어 영국 '엔엠이(NME)', 미국 '포브스(Forbes)', '폭스 13 시애틀(FOX 13 Seattle)' 등 해외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이는 그룹의 스핀오프가 아닌, 완성형 솔로로서 독립 선언이었다.

전작이 솔로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강렬한 출사표였다면, 이번 신보는 다영의 내면과 음악적 미학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동명의 타이틀곡 '왓츠 어 걸 투 두(What's a girl to do)'는 누군가를 향한 풋풋한 이끌림 이면의 복잡한 감정선을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설렘과 망설임이 교차하는 심상 위에 리드미컬한 댄서블 비트가 교직되며 묘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서울=뉴시스] 우주소녀 다영.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주소녀 다영.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다영은 이 곡과 수록곡 '프라이스리스(Priceless (kaching kaching))'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화법을 구축했다. '지금의 나'를 대변하는 진솔한 서사가 리스너들의 내면과 공명하는 이유다.

시각적인 확장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배경으로 한 퍼포먼스 영상은 자유로움 그 자체다. 여기에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딸 샤일로 졸리(Shiloh Jolie)가 뮤직비디오에 깜짝 등장해 글로벌 팝 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댄스 크루 '컬처(Culture)' 소속이기도 한 샤일로는 미국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되었으며, 그녀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다영의 당당한 에너지와 맞물려 묘한 시너지를 발산한다.

우주소녀가 10주년 기념 스페셜 싱글 '블룸 아워(Bloom hour)'와 커플링곡 '미러(Mirror)'를 통해 '가장 찬란하게 피어 있는 현재'를 노래하고 과거의 자신을 향해 확신을 건넸듯, 다영의 솔로 행보 역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자신을 직시한다.

10년의 세월을 통과하며 단단해진 보컬과 퍼포먼스, 그리고 주도적으로 앨범을 직조해 내는 역량까지. 다영은 지금 가장 유려하고도 주체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두 번째 챕터를 열어젖히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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