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안보가 세계 좌우"…이란 전쟁, 강대국 전략 흔든다
中·日·러·EU 외교 전략 재조정
"걸프 안보, 글로벌 핵심 변수 부상"
![[알라이얀=AP/뉴시스] 이란 전쟁이 6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 시간) 이번 충돌이 세계 정치 질서를 재편하고 주요 강대국들이 이에 맞춰 외교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4.07.](https://img1.newsis.com/2026/03/02/NISI20260302_0001067371_web.jpg?rnd=20260302102329)
[알라이얀=AP/뉴시스] 이란 전쟁이 6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 시간) 이번 충돌이 세계 정치 질서를 재편하고 주요 강대국들이 이에 맞춰 외교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4.0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란 전쟁이 6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 시간) 이번 충돌이 세계 정치 질서를 재편하고 주요 강대국들이 이에 맞춰 외교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의 시선이 중동에 쏠린 틈을 타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재개하는 등 전략적 이익 확보에 나섰다. 중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유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는 취약한 구조다.
이에 중국은 파키스탄과 협력을 강화하며 걸프 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한편, 인도양과 주요 해상로를 둘러싼 인도와의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일본은 이번 전쟁을 계기로 중동 불안이 에너지 안보에 직결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과 연계해 해상로를 장악할 경우 자원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일본은 재무장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동맹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경기 부담이 커진 가운데, 경쟁국 파키스탄이 중동 평화 중재자로 부상하며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자 경제적 타격과 외교적 고립이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했다.
유럽은 이번 전쟁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의 영향력 약화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개전 협의 과정에서 배제된 데다, 대미 관계와 전쟁 수행 방식을 놓고 회원국 간 분열도 심화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미국의 방식에 회의적인 반면, 독일과 루마니아는 협조적 태도를 보이며 유럽연합(EU) 내 균열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러시아는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수익 증가라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우크라이나가 걸프 국가들에 드론 기술을 판매하고, 이란과 아랍 국가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란과의 관계 유지와 아랍권 협력 확대라는 이중 전략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을 지원해 미국 시설 공격에 나설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악화도 불가피하다.
러시아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 정권이 붕괴돼 서방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경우다. 이는 러시아의 동맹 기반을 약화시키고 권위주의 국가들 사이에서의 영향력도 떨어뜨릴 수 있다. 또 이란이 글로벌 경제에 재편입될 경우 중앙아시아 내륙국들의 석유·가스 및 광물 수출 경로가 다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러시아가 이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좌절시킬 수 있다.
WSJ은 "이번 전쟁은 걸프 지역 안보가 전 세계 모두에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능력을 유지할 경우 각국이 에너지 확보를 위해 테헤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속하고 포괄적인 미국의 승리가 평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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