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오피스, 中유비테크와 파트너십…AI 로봇 사업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폴라리스오피스가 1억3800만명의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발판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제조 현장에 이식하고 나아가 로봇의 두뇌를 직접 설계하는 회사로 빠르게 변신 중이다.
폴라리스그룹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선도기업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산업 현장 특화 AI(인공지능) 로봇 솔루션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의 중심축은 폴라리스오피스가 맡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폴라리스그룹에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폴라리스세원, 합성사를 생산하는 폴라리스우노, 원료의약품을 제조하는 폴라리스AI파마 등 다양한 제조 계열사가 있다. 이 계열사들의 공장에서는 매일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쏟아진다. 작업자의 동선, 생산 공정의 흐름, 설비 가동 상태 등 수치로 쌓이는 현장 정보들이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이 데이터를 AI로 실시간 분석해 낭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외부에서 빌려온 범용 AI가 아니라, 회사 그룹 공장에서 직접 학습시킨 현장 밀착형 AI 모델이다. 쉽게 말해 공장 안에 사람 대신 판단을 내리는 똑똑한 관리자를 두는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AI 모델은 그룹 내부에서 검증을 마친 뒤 외부 제조 기업들에게도 공급하는 솔루션으로 확장된다.
AI로 효율을 높이는 것이 현재라면, 그 AI를 로봇에 탑재하는 것이 폴라리스그룹이 그리는 미래다. 유비테크는 지난 2012년 설립된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시가총액만 9조원에 달한다. 로봇의 관절을 움직이는 서보 모터부터 눈 역할을 하는 컴퓨터 비전, 스스로 이동하는 자율주행 기술까지 로봇 하드웨어의 핵심을 직접 개발하는 회사다. 2023년 홍콩 증시에 상장해 중국 첫 휴머노이드 로봇 상장사가 됐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에 로봇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
폴라리스오피스가 이 파트너십에서 맡는 역할은 로봇의 몸통이 아닌 두뇌다. 유비테크가 만든 로봇 하드웨어가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상황을 판단하고, 작업 지시를 내리는 소프트웨어 전체를 폴라리스오피스가 담당한다. 아무리 정교한 로봇 몸통도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두뇌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점에서 이 역할은 사업의 핵심 가치를 쥐는 위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 연결 없이도 로봇 스스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을 고도화해 통신 장애나 해킹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보안성과 빠른 현장 대응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
이 사업 모델의 핵심 강점은 그룹이 직접 테스트베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부 고객사 없이 자체 공장에서 자유롭게 AI와 로봇을 실험하고 개선할 수 있다. 실패 비용은 낮추고 학습 속도는 높이는 구조다. 이렇게 검증된 솔루션은 곧바로 외부 시장 공략의 무기가 된다.
또 소프트웨어인 AI와 하드웨어인 로봇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이면, 고객이 한번 도입하면 쉽게 바꾸기 어려운 강한 락인(Lock-in) 구조가 만들어진다. 단발성 제품 판매가 아닌 지속적인 구독과 운영 서비스 수익이 쌓이는 모델이다.
폴라리스그룹 관계자는 "우수한 로봇 하드웨어라도 현장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지시를 내리는 AI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그 가치를 온전히 발휘할 수 없다"며 "폴라리스오피스가 보유한 AI 데이터 처리 역량을 물리적 제조 환경에 접목해 실질적인 산업 생산성 증대를 이끄는 지능형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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