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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줄여야하는데…비용·공정 이중부담에 중소업체 고민 커진다

등록 2026.04.09 07:30:00수정 2026.04.09 07: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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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친환경 가격 차 줄었지만, '전환'은 부담

중소 업체들은 단기 싸움…전환 수요 유지 미지수

장기적 측면에서는 검토 중…정부 지원 확대 필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공사현장이 보이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나프타 기반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주요 자재 공급이 흔들려 국내 건설현장의 공정 전반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6.04.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공사현장이 보이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나프타 기반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주요 자재 공급이 흔들려 국내 건설현장의 공정 전반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6.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권민지 기자 =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플라스틱 기반 포장재 부담이 커지면서 패션·뷰티 업계가 '탈플라스틱'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안전성 검증, 비용 등 전면적인 전환까지는 여러 부담이 뒤따르는 모습이다.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이슈는 최근 수년간 지속해서 강조돼 왔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잣대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상태이며,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경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도 추진 중이다.

EU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채점표는 보다 까다로워서 수출 기업의 경우 ESG 경영이 한층 더 강조되고 있다. 주요 패션·뷰티 기업들 역시 의무를 부담하는 대상에 포함돼 여러 친환경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들 활동에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해 자금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 업체들의 경우 선뜻 체질 개선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비용적인 측면에서 플라스틱 소재와 친환경 소재 사이 가격 차이가 좁혀진 상황이지만, 공정 재설계와 설비 투자 등으로까지 나아가기 어려운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한 제지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프타 가격이 두배 가까이 오르면서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전쟁이 끝나면 나프타 가격이 다시 내려갈 텐데, 지금 친환경으로 체질을 전화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 중소 업체들은 장기 싸움이 아니라 단기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콘 K뷰티부스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2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콘 K뷰티부스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29. [email protected]



플라스틱과 거리를 둔 포장재나 용기를 갖추려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가 유지될지 의문이라는 취지다. 이 관계자는 "나프타 가격이 지금처럼 유지된다고 하면 당연히 종이 포장재, 재활용 포장재로 바꾸려는 시도들이 빠르게 확산할 테지만, 당장 2주 휴전한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상황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뷰티 업계 인디 브랜드 관계자도 "친환경 패키지로 전환을 하게 되면 패키지 색상을 맞춘다거나 품질을 고르게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검토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친환경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중소 업체를 중심으로 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를 중심으로 나온다. 재활용 용이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포장재 재질 구조 평가 제도 등과 연계한 인센티브 확대 등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재활용을 하는 기업들에게 혜택도 있고, 정부 지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지원금을 받거나 하는 지원을 체감하기 어렵다. 직접적인 지원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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