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 기혼보다 암 발생 위험 최고 85% 높아"…美 마이애미대 연구
미혼 남성은 기혼男보다 암 발생 위험이 약 70%↑
"HPV 노출 정도, 정기 검진 여부, 생활습관 등 영향"
![[서울=뉴시스] 미혼 여성이 기혼 여성보다 암 발생 위험이 최대 85%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9/NISI20260409_0002106881_web.jpg?rnd=20260409151738)
[서울=뉴시스] 미혼 여성이 기혼 여성보다 암 발생 위험이 최대 85%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미혼 여성이 기혼 여성보다 암 발생 위험이 최대 85%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국제학술지 '암 연구 커뮤니케이션즈(Cancer Research Communications)'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결혼 여부가 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밀러 의과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2015년부터 2022년 사이 암 진단을 받은 30세 이상 성인 400만명을 포함한 1억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생 미혼으로 지낸 여성은 기혼 여성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최대 8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역시 미혼일 경우 기혼자보다 암 발생 위험이 약 70% 높았다. 이러한 위험은 폐암과 대장암, 식도암 등 다양한 종류의 암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됐다.
특히 특정 암종에서는 그 격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미혼 남성은 기혼 남성보다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약 2.5배 높았으며, 미혼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기혼 여성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인종별로는 흑인 남성에게서 결혼 여부에 따른 암 발생 차이가 가장 컸다. 흑인 남성은 전체적인 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나, 결혼한 경우 발생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노출 정도와 정기 검진 여부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혼 여성의 경우 출산 경험이 일부 생식기 관련 암에 대해 보호 효과를 제공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를 주도한 프랭크 페네도 교수는 "결혼 여부는 인종이나 나이, 사회경제적 지위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암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라며 "미혼자라면 암 위험 요인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정기적인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결혼 자체가 암을 직접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기혼자들이 금연과 절주 등 상대적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배우자의 정서적·경제적 지지가 조기 진단과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동성 결혼 커플을 포함했으나 사실혼 관계 등 결혼하지 않은 경우는 연구 대상으로 포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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