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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레바논대사, 이스라엘 공습 확대에 "더 늦기 전에 출국해야" 호소

등록 2026.04.09 16: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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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 범위·강도 확대…조속히 안전한 곳 이동해야"

현지에 90여명 교민 체류 중…대사관, 영사민원실도 전면 중단

"지금은 '남을 것인가'가 아닌 '언제까지 떠날 것인가' 판단할 시점

[베이루트=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레바논 전역에서 최소 182명이 사망하고 890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 2026.04.09.

[베이루트=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레바논 전역에서 최소 182명이 사망하고 890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 2026.04.09.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에도 이스라엘이 공습을 확대하고 있는 레바논의 한국대사관이 9일 교민들에게 "더 늦기 전에 출국을 고려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레바논에는 현재 우리 교민 9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전규석 주레바논대사는 이날 교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공습 범위와 강도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교민들께서 체류하는 지역마저도 더이상 안전지대로 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선택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했다.

전 대사는 "민항편을 통한 출국이 여전히 가장 현실적으로 안전한 수단이나, 언제든 제한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라며 "우리 대사관은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 하겠지만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직접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여건 자체가 제한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남을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까지 안전하게 떠날 수 있는가'를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며 "부디 더 늦기 전에 출국을 진지하게 고려해 주기를, 가능한 한 조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주레바논대사관은 정세를 고려해 영사민원실 운영도 전면 중단했다. 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민원인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제한적으로 긴급하고 필수적인 업무는 지속 운영한다고 알렸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 2주간의 휴전이 발표된 8일(현지 시간)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한 레바논 전역 55개 도시에 대해 공습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최소 182명이 사망하고 89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망자를 최소 254명, 부상자를 837명으로 집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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