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정리원 '국공 회담', “1992년 합의 존중, 대만 독립 반대” 한 목소리(종합)
시 주석 “양안 동포 모두 중국인, 양안 동포 유대강화는 역사적 필연”
정 주석 “양안 평화의 제도화 추진 희망, 해협 양측 정치적 대립 초월해야”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이 10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회담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26.04.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02107778_web.jpg?rnd=20260410142438)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이 10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회담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26.04.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오전 11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과 회담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회담은 5 대 5 형식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국민당 측에서는 정리원 주석과 리첸룽, 장룽궁, 샤오쉬첸 부주석, 그리고 리훙위안 싱크탱크 부이사장이 참석했다.
중국측은 당 총서기직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 외에 왕후닝·차이치 정치국 상무위원, 쑹타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참석했다.
양당 대표는 ‘1992년 공식(共識·합의)’를 존중하며 대만 독립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다. '92 공식'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명칭은 각자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10년만의 국공 대표 회동…14초간 악수
자주색 정장을 입은 정 주석은 시 주석과 14초간 악수했다고 홍콩 성도일보는 전했다.
시 주석은 대표단을 환영하며 “어제는 청명절이라 비가 많이 왔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다”고 가벼운 인사로 회담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10년전 회담에도 왔던 사람이 있냐고 묻자 장중쿵 부주석과 여러 수행원이 손을 들었다고 대만 연합보는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 문명 연속성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대만 사람들이 본토에 대한 뿌리를 결코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한 양당 지도자들이 만난 것은 조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양안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촉진하며, 미래 세대가 밝은 미래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시 “양안,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공통된 정치적 기반위에 있어”
그는 양안의 동포들은 모두 중화민족의 일원이며, 대만을 비롯한 모든 민족은 함께 통일된 다민족 국가를 건설하고 영광스러운 역사를 함께 써내려가고, 찬란한 중국 문명을 함께 창조하고, 위대한 민족정신을 함께 함양해 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영토는 불가분하며, 국가는 분열되어서는 안 되고, 민족은 흩어져서는 안 되며, 문명은 단절되어서는 안된다는 공동의 신념을 다져 중화민족이 자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중국 문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 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국제 정세나 대만 해협의 상황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화민족 부흥이라는 거대한 흐름과 양안 동포들이 더욱 가까워지고 화합하려는 일반적인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안은 국민당을 비롯한 대만의 모든 정당, 단체, 그리고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1992년 합의’를 고수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공통된 정치적 기반 위에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안은 협력해 교류와 대화를 강화하고, 평화를 추구하며, 동포들의 안녕과 국가 부흥을 도모하고, 양안 관계의 미래를 중국 인민 스스로의 손에 확고히 쥐고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대만 해협 양안의 동포들은 모두 중국인”이라며 “그들은 같은 중화인민공화국에 속하며, 영토는 분리될 수 없고, 나라는 분열될 수 없고, 민족은 흩어질 수 없고, 문명은 단절될 수 없다는 공동의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대만 해협 양안 동포들의 유대가 더욱 강화되는 전반적인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역사적 필연이며 우리는 이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해협이 잠재적 갈등이나 외부 개입의 무대가 되지 않아야”
그는 양안 사람들이 국부 쑨원이 제안한 중국 부흥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주석은 “국민당과 공산당은 ‘1992년 합의’라는 공동의 정치적 기반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하며, 정치적 상호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주석은 “양안은 인적 교류, 지역 사회 활동, 무역,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주석은 “대만 해협 양측이 정치적 대립을 초월해야 한다”며 “대만 해협이 더 이상 잠재적 갈등 지역이나 외부 개입의 무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주석은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이 1992년 합의와 대만 독립 반대라는 근본 원칙에 기반해 제도화된 대화와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함으로써 양안 평화의 제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국민당 주석과 만난 것은 2016년 11월 훙슈주 당시 주석 방중 이후 10년만이다.
정 주석은 이날 저녁에는 국립예술센터에서 차이콥스키 음악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11일에는 국립고궁박물관, 쑨원 기념비, 중관춘을 방문할 예정이다. 12일 오전에는 샤오미 자동차를 방문한 후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정 주석이 이끄는 국민당 대표단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7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이며 일정은 12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보는 인민대회당 동대청은 주로 외국 정상 접견이나 주요 국가 행사 개최에 사용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시 주석이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여러 정상과 이곳에서 회담을 가졌다.
“하늘에는 미사일 아닌 새가 날아야”
정 주석은 상하이의 번영을 칭찬하고 오랜 전쟁의 역사를 되짚었다. 1842년 아편전쟁 당시 영국군이 이 항구를 통해 침략해 왔고 1937년 상하이 전투에서는 중국군이 3개월간 피비린내 나는 항전을 벌인 곳이다.
정 주석은 대만 해협 양안이 지역 평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하며 “하늘에는 새가 날아야지 미사일이 날아서는 안 되고, 바다에는 물고기가 헤엄쳐야지 군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하다면 대만에 있는 모든 친구와 친척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은 평화”라고 말했다.
정 주석은 중국항공공업그룹(COMAC)의 상하이 항공기 설계연구소를 방문하여 C909, C919, C929 등 중국 항공기 시제기의 객실에 들어가 중국 본토 제조업의 발전 역량을 직접 체험했다.
이날 오후 정 부석은 상하이 동부 교외 호텔에서 약 300명의 대만 기업인들과 오찬을 가졌다.
그는 연설에서 대만 해협을 둘러싼 적대적 관계는 반드시 종식되어야 하며, 양측 청년들의 교류를 증진하고 산업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만 기업인들에게 국민당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정 주석은 “여러분 모두가 지난 세월 동안 많은 고통을 겪어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2028년 다시 정권을 잡게 되면 이러한 모든 고통이 종식되고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본토 대만기업인협회 리정훙 회장은 대만 기업인들은 정 주석이 ‘1992년 합의’를 고수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민진당은 2016년 집권 이후 의도적으로 ‘반중’ 기조를 내세워 양안 교류를 막았다며 양안의 높은 상호의존성을 고려할 때 평화롭고 생산적인 교류만이 대만 기업에 진정한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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