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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논란'에 이 악문 한선수 "절대 웃음거리 되지 않겠다고 다짐해"

등록 2026.04.10 23: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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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비디오판독 논란 이후 연맹과 함께 비판 받아

정지석도 "분위기 다시 가져오기 쉽지 않았다" 토로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인천 계양구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6.04.10. jhope@newsis.com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인천 계양구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6.04.10.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우여곡절 끝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팀의 베테랑 한선수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승을 확정한 뒤 앞선 '비디오판독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점수 3-1(25-18 25-21 19-25 25-23)로 눌렀다.

앞서 열린 1,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눌렀던 대한항공은 원정길에 올라 두 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1, 2차전 승리를 따낸 직후까지만 해도 대한항공의 우승이 쉽게 점쳐졌으나 변수가 발생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2차전 5세트 막판 레오의 서브 범실 비디오판독 결과를 두고 크게 반발했다.

현대캐피탈은 배구연맹의 사후 판독 결과에도 판정을 납득하지 않았고, 그 분노를 원동력 삼아 3, 4차전에서 대한항공을 크게 눌렀다.

동시에 대한항공 선수단은 경기에 임하고 결과를 받아들였을 뿐임에도 함께 비난의 화살을 받아야 했다.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오른쪽) 감독이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비디오판독 결과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6.04.04.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오른쪽) 감독이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비디오판독 결과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6.04.04.


해당 논란에 대해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외부 논란에 단 한 순간도 휩쓸리지 않았다. 그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으나, 사실 선수단은 크게 흔들렸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한선수는 "선수들이 동요했던 것은 사실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해프닝이 있었다"고 입을 연 뒤 "어쨌든 심판은 공정한 판정을 내린 것인데 저희를 흔들려고 했던 건지 선수들이 동요한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한선수는 "(정)지석이가 주장이지만, 오늘은 그런 거 상관없이 '웃음거리가 되면 안 된다'며 더 소리 지르고, 가라앉은 분위기도 더 끌어올리려고 했다"고도 말했다.

3, 4차전 패배에도 영향이 없진 않았다. 특히 그는 3차전 완패를 돌아보며 "1세트에 강한 서브가 들어왔을 때 방어하고 사이드아웃을 돌렸으면 이겼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외부 이슈도 있었고, 거기서 무너지니까 다시 분위기를 올리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한선수는 "그렇게 5차전까지 오면서 '절대 우리가 웃음거리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잘하고도 왜 웃음거리가 돼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라며 "더 이 악물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끝까지 가자고 다짐했다. 그런 마음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주장 정지석 역시 3, 4차전을 패한 뒤 선수 미팅에서 "외부 얘기에 신경 쓰지 말고 앞으로 다가올 일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다"고 거들었다.

그는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 게 너무 힘들었다. 상대는 '분노'라는 키워드로 시합을 하니까 더 잘 뭉쳤는데, 저희는 거기에 맞받아치는 게 힘들었다"고 돌아보며 "악으로 깡으로 들어갔는데 다행히 팬분들 응원 덕분에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인천 계양구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6.04.10. jhope@newsis.com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인천 계양구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6.04.1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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